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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한끼

언어의 힘 : 한 마디라도 고운말, 좋은 표현을 쓰기.

by DannyOcean 2021.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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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 직원

지난주에 갑자기 인터넷이 되지 않아서 KT에 연락을 해서 관련 문제에 대한 조치를 받았다. 그런데 문득 이 CS 직원 분들의 첫인사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안녕하십니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비슷한 표현을 들은 것 같은데, 첫마디가 '불편드려 죄송합니다.'였다. 나는 이 표현을 듣고 나서 나중에 생각해보니 억지스러운 생각일 수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납게 컴플레인을 걸었길래 이런 표현을 할까? 상상을 했다.

 

예전에 잠깐 CS업무를 한 적이 있었다. 요즘은 그래도 점잖게 매너를 지키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일부 사람들의 경우에는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서슴없이 폭언과 인격비하, 심지어 가족의 안부까지 친절하게 묻는 분들이 꽤 있었다. 

 


회사의 방향과 정책

물론 회사의 방향과 정책이 모든 사람들의 문제에 만족하는 대답을 해 줄 수는 없다. 문제는 그 회사의 응답을 CS 직원이 하는데, 이런 분들에게 함부로 말을 한다는 것이다. CS 업무를 하면서 컴플레인 전화가 와서 온갖 표현들을 하면 그냥 하루가 끝날 정도로 마음의 에너지는 바닥을 치곤 했다. 

 


표현은 나에게 하는 것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제일 피해자 : 나 자신~!

나 어떤 부정적인 표현을 남에게 하면 과연 누가 제일 상처를 받고 감정 소모를 하게 될까? 상대방도 힘들지만 제일 큰 피해자는 나 자신이다. 물론 통쾌하게 부정적인 표현을 날리는 순간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런데 내 무의식에서는 그 부정적인 표현은 하는 감정에 영향을 받게 되고 내 자신에게 큰 상처를 남긴다. 

 

그리고 자꾸 부정적인 표현을 쓰러는 상황이 계속 생겨날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본인의 언행이 원인이 되어 안 좋은 상황이 계속 벌어지는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정작 자신 때문에 자꾸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진다는 걸 모른다는 것이다.

 


최근 고덕동 아파트 택배 산성

최근 뉴스 중에 택배 관련해서 씁쓸한 소식을 전해 들었다. 아파트의 내부 교통 규칙으로 인해 택배 기사와 주민들이 갈등을 겪고 있는데, 물론 이런 일이 벌어질 수는 있다. 다만, 일부 주민들이 택배 기사분들을 비하하는 표현들을 한 것이 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우리는 어떤 서비스를 받는 것에 대해서 일정 재화를 지불한다. 단 이 재화는 서비스를 받는 비용일 뿐이지, 서비스 제공자에게 함부로 말하는 것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CS직원, 택배 기사, 식당 종업원 등 등 다들 열심히 돈을 벌면서 살아가는 같은 한국 국민인데, 내가 서비스를 받는다는 이유로 함부로 말할 권리는 없다. 

 


MBC 다큐멘터리 '말의 힘'

말의 힘

말에는 강력한 힘이 있다. 언령(言霊)은 말에 깃들어 있다는 영적인 힘을 말한다. 신앙에서 비롯 된 표현이지만 분명 우리가 말하는 표현에 따라 삶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의 인격이 만들어진다고 나는 생각한다. 실제 부정적인 언어는 우리 뇌에도 영향을 많이 끼치는데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의 기능을 약화시켜서 집중력을 저하시키기는 등 뇌에 상당히 좋지 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생각 버리기'의 저자 코이케의 말에 따르면 부정적인 언어에는 분노의 독소가 포함이 되어서 있어 결국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하면서 자기 자신을 위해 부정적인 말은 아예 입에 담지 말라고도 한다.

 

또한 성경 잠언 18장 20~21절을 보면 '사람은 입에서 나오는 열매로 말미암아 배부르게 되나니 곧 그의 입술에서 나는 것으로 말미암아 만족하게 되느니라. 죽고 사는 것은 혀의 힘에 달렸나니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라는 구절이 있다.

 


마법사이자 현자인 반지의 제왕 '간달프'

말이 지혜로운 자는 삶이 풍요롭다.

부정적인 말은 우리의 몸과 마음에 나쁜 영향을 미치면서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큰 영향을 미친다. 늘 밝고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 주변에는 좋은 인연과 멋진 일들이 이끌린다. 당장 주변을 둘러보면 친절하고 생기가 넘치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은가? 늘 불평, 불만, 욕설 등 부정적인 언어만 쓰는 사람과 어울리고 싶은가?

 

당연히 좋은 말을 쓰면서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사람들에게 인연들이 다가가고 이 인연들이 또 다른 멋진 일들을 물어다 주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기운이라는 게 있어서 신도 이런 사람들을 이뻐하면서 멋진 일들을 만들어 준다.

 

전에 CS일을 하면서 제품에 문제가 생겨서 컴플레인을 걸었는데 그분은 딱 팩트만 전달한다. 그리고 그 문제에 대해 해결이 되면 진심으로 감사의 표현을 한다. 이때 나는 좋은 감사 에너지를 받자 고마운 마음에 따로 팀장에게 말해서 무언가 다른 서비스를 챙겨주면서 나름 나만의 감사 표현을 한적도 있었다.

 


영화 :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어릴 때, 엉뚱한 상상을 한 적이 있었다. 직장에서 상사의 폭언을 듣고 퇴근한 남편은 집에 가서 아내에게 좋지 않은 표현을 하고, 아내는 괜히 자녀들에게 평소 같으면 넘어갈 일을 혼내고, 그 자녀들은 서로 다투기까지 하는 일명 '부정 바이러스'라는 게 존재할 것이라고 말이다.

 

그러다가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를 보게 되었다. 여기 내용은 학교 과제를 위해 주인공이 주변 3명에게 도움을 주고 그 도움을 받은 3명은 또 다른 3명에게 도움을 주는 일명 행복 다단계이다. 시작은 미비했지만 영화 중후반에는 선한 영향력이 퍼지는 내용의 영화이다.

 

우리의 말도 부정적인 언어나 폭언을 표현하는 대신에 주변 사람들에게 멋진말, 사랑스러운 말을 해서 바이러스처럼 퍼지게 하면 어떨까?

 


나 자신을 위해 먼저 이쁜 언어 사용하기.

잊지 말았으면 한다. 좋은 말과 표현은 제일 먼저 나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부정적인 감정과 표현을 쓸 수는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표현보다 긍정적인 표현을 하나라도 더 쓰자. 갈등이 예기된 상황에서는 는 다짜고짜 폭언보다는 지혜로운 언행으로 해결해 보자.

 

나 역시 엉뚱한 생각이지만, 만약 오늘 이 글을 본 사람이 있다면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처럼 먼저 스스로에게 감사와 사랑의 표현을 하고 주변 가족이나 지인 등 두 명에게 감사의 표현을 해보자. 만약 서비스를 받는 분과 대화를 할 기회가 생기면 그 분에게 진심을 담아 아 감사의 표현을 해보자.

 

그리고 그들에게 부탁을 하자. 이 말을 들은 24시간 이내에 나 자신에게 사랑과 감사 표현을 하고 또 다른 가족이나 지인, 두 명에게 감사를 표현하기로.. 이 감사와 사랑의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이 삶에 좋은 일들과 멋진 인연들이 생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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