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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한끼

모든 소원을 들어 드립니다?

by DannyOcean 2021.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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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집값은 계속 오른다.

몇 해 전부터 호오포노포노(이하 : 호포)를 시작하면서 호포 관련 책들이 서재에 꽤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일전에 읽은 내용 중에 어떤 여성분이 집을 구하고 싶었는데, 금액이 맞지 않아서 고민을 하다가 호포를 했는데, 중개사에게 연락이 와서 마법처럼 더 적절한 금액에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에피소드였다.

 

당시에 에피소드를 읽어 본 나는 이때부터 어떤 결과를 기대할 때 호포를 하는 습관을 가졌지만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다가 내가 제일 처음에 읽은 조 바이텔의 '호오포노포노의 비밀'에 나오는 한 문장이 떠올랐다.

 


신성은 자판기가 아니다.

'이건 맥도날드식의 인생관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로 금방 나오는 패스트푸드 음식이 아니에요. 신은 식당 종업원이 아닙니다. 무언가 달라고 요구하면 안 됩니다.' 휴렌 박사는 이 말과 함께 정신을 집중해서 정화라고, 또 정화라는 것을 강조했다. 아마 위에 부동산 에피소드에서 내가 원하는 것에 호포를 하면 얻을 수 있다고 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 같다.

 

자 그럼 생각을 해보자. 내가 원하는 무언가 있지만 정말 그것이 나에게 필요한 것일까? 물론 현재 내가 물질적이든, 정신적이든 결핍 상태라고 하면 정말 필요한 것이 있을 수도 있다. 우리는 삶이 팍팍할 때 가끔씩 로또나 연금복권을 사곤 한다. 물론 1등이 될 확률은 엄청나게 낮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 번 정도는 구매를 하고 한다.

 

그런데 만약 복권이 1등이 된다면? 되는 순간에는 축복이라 생각하겠지만 과연 복권 1등이 된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에게 정말 좋은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

'도깨비' 드라마를 보면 공유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카페에서 남녀의 우연히 운명처럼 인연을 맺게 해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자 옆에 있던 여자 주인공이 로맨틱한 게 멋지다 라고 말한 것 같은데, 공유는 저 남녀의 끝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면서 악연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내가 인연이라 생각했던 연인들은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할 때도 있고, 최악이라 생각했던 사람이 내 반려자가 될 수도 있다. 비단 인연뿐이겠는가? 물질적인 것도 마찬가지이다. 자칫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재물은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시크릿

최근에 나는 스톡용 DSLR 카메라를 구입하면서 내심 오랜만에 호포를 했다. 지금 직장을 구하는 중이라 보급형 DSLR을 구매하는 것도 금전적으로 약간 부담(?)이 되었기에 카메라가 공짜로 나에게 저절로 찾아오게 해달라고 말이다. 하지만 딱히 그런 것 없이 내 돈 내고 카메라를 구매를 했다. 뭐... 굳이 억지로 끼워 맞춘다면 얼마 전 뮤직 카우에서 수익을 낸 걸로 구매를 했다는 거에 감사하고는 있다.   

 

아마도 간절히 원하면 우주가 모든 걸 보내준다는 시크릿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이미지화하고 늘 생각하면 얻을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면 내가 덜 간절했을 수도 있고, 그 얻지 못한 책임은 결국 정성이 부족한 내 자신에게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자체가 사기라는 말도 있지만 어떤 이들은 시크릿에 효과를 보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관점의 차이

나는 여기서 시크릿을 해도 되고 안되고 따지는 것보다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신비주의 자기 계발서가 엉터리일 수도 있고, 자기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되는 멋진 책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가끔 호포는 '내 이성이 원하는 걸 모든 걸 얻는다'라는 관점에서 보고 미용 감사를 외운다. 호포의 본질은 나 자신을 정화해서 내 안에 평화를 만들고 나에게 알맞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인데, 호포를 하면서 원하는 걸 얻지 못하는 빈도가 많아질수록 형편없는 신비주의 자기 계발이라고 무시했을 것이다. (참고로 무언가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조차 호포에서 말하는 기억의 재생이다.)

 


출처 : 티스토리

간혹 유튜브나 포스팅된 글들을 보면 나는 신비주의 자기 계발(시크릿, 호포, 무의식 등)을 해서 성공했는 글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성공의 관점은 늘 부와 연관이 된다. 늘 성공의 기준은 부로 측정이 되고 어떤 방법을 통해서 돈을 벌었다.라는 말이 있으면 많은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어떻게 단기적으로 부를 창출해서 성공할지를 많이 찾아보는 것 같다. 유튜브를 보면 '하루 30분만 투자해서 월 100만 원 이상 벌기'같은 영상들 조회수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

 

먼저 성공의 관점을 부에 맞추기보다는 건강과 직장, 일상생활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그 성공도 개개인마다 정말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기에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물론 현대 사회가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수록 유리한 점이 많아서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하지만, 단순히 돈을 많이 벌면 그 사람은 이제 성공한 인생을 사는 것이고, 없는 사람들은 실패한 삶이라고 간단히 성공을 규정짓는 건 아닌 것 같다. 

 

그리고 부에 관심 있으면 손쉬운 방법인 동전을 넣어서 음료수를 얻는 자판기식 보상의 관점만큼은 버렸으면 좋겠다. 어느 날 행운이 발생해서 동전을 넣었는데 음료수 대신에 금괴가 덜컹 나와서 순간 좋아했지만 그걸 본 누군가가 당신을 해치고 가져갈 수도 있는데.. 이게 과연 행운일까?


부를 얻고 싶다면 '꾸준함 + 나에게 맞는 자기 계발'

 

아마 현대 사회에서 물질적인 것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있다. 그중에 단기적인 방법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자판기식 보상보다는 내가 꾸준히 공부하고, 준비하는 등의 노력과 시간을 들여서 얻는 보상은 쉽사리 없어지지 않을 것이고 더 큰 보상을 쟁취할 수 있는 능력도 생길 것이다. 

 

이 꾸준함을 베이스로 자기 계발서를 읽어도 좋고, 종교에서의 가르침을 인생에 적용해도 좋고, 호포나 시크릿도 병행하면 플러스 알파로 시너지를 내지 않을까 싶다. 이 과정 속에서 내 자신이 성장하고 가족과 지인들을 챙기면서 사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원하는 보상을 얻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 보상은 인간의 관점이 아닌 신의 관점에서 적절한 때에, 알맞은 장소나 사람을 통해 다른 형태로 우리에게 전달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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