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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한끼

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by DannyOcean 202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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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

우리는 과연 살면서 각자 꿈꾸는 삶을 그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늘 우리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혹은 사랑하는 사람,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인생은 늘 원하는 대로 살아지지는 않는다. 되려 감당하지 못할 고난이 찾아오면서 삶이라는 쓴맛을 보기도 한다. 이럴 때는 평소 눈에 들어오지 않던 힐링 문구도 공감을 가지게 된다. 여기 힐링 에세이 <앨리스, 너만의 길을 걸어봐>처럼 말이다.

 


인물소개

앨리스

파란 드레스와 하얀 앞치마를 한 금발 소녀 앨리스. 여담이지만 앨리스의 모델은 흑발이었만 존 테이널이 금발 앨리스로 그려지게 되고, 드레스 색상도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을 바뀌다가 디즈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951년작)에서 우리가 흔히 아는 앨리스가 탄생하게 되었다. 그녀는 엉뚱한 상상을 좋아하며 단호하고 소신 있는 성격으로 난관에 잘 대처해나간다고 소개글에 나와있다.

 

사실 힐링 에세이류의 책은 좋아하지 않지만, 앨리스가 그려진 표지를 보고 대충 책을 훑어보니 가끔씩 꺼내서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구매를 했다...라고 하지만 어릴 때부터 앨리스를 좋아해서 구매를 해버린 거지.

 


예쁜 일러스트들

앨리스의 팬이라면 정말 만족할만한 일러스트들이 책에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일러스트들을 잘 보면 원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스토리의 흐름대로 진행이 된다. 나름 소설과 함께 읽으면 괜찮을 것 같다. 이렇게 좋아하는 일러스트만 멍하게  보기만 해도 나름 힐링이 될 듯~

 


힐링 메세지

평소에 힐링 에세이를 읽으면 그냥 좋은 말이구나 정도로 끝난다. 워낙 인터넷에서 명언이나 좋은 문구들을 많이 접하기에 평소에는 읽어도 딱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 되려 가볍거나 유치하고 뻔한 말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왜 힐링 에세이 장르가 서점에 눈에 띄게 많이 있을까? 출판사의 마케팅 덕분일 수 있지만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내가 힐링 문구들이 뻔하다고 했지만, 내가 정말 삶의 갈증을 느낄 때는 내 마음이 받아들이는 차원이 다르다. 오래된 연인과 이별 후에 듣는 음악이 모두 내 이야기인 양 공감을 가지는 것처럼, 내 마음의 결핍이 느껴질 때 읽는 힐링 에세이에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다. 

 


커져버린 앨리스

세상은 빠르게 급변하면서 다양한 가치관과 문화들, 많은 고민거리들이 생기면서 나에겐 정답이 될 수 있는 인생이 다른 사람에겐 오답이 될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 누가 봐도 이 선택을 하는 것이 맞을지라도 다른 이에게는 독이 되는 선택이 될 수도 있는 세상. 이런 세상이기에 오히려 가벼운 내용의 힐링 에세이를 많이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개인의 경험과 지식, 사고방식을 내세워 이것이 맞는데 왜 너희는 안 하냐는 식이라는 말은 꼰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힐링 에세이류들은 적어도 구독자에게 강요가 아닌, 구독자의 옆에서 함께 공감을 해주는 느낌이 든다. 

 


한 걸음 뒤에 있는 행복

괴로운 일 안에도 좋은 면은 있어요.

슬픔을 이겨내려 너무 애쓰지 말아요.

누구도 완벽 무결한 완벽함은 가질 수 없어요.

삶은 일상과 특별한 날의 조화로 완성되어요.

 

좋아하는 문구들. 정말 힘든 날에... 마음이 배고픈 날에는 이런 문구들이 때론 허기를 채워주곤 한다. 오늘도 내 책장에 '엘리스'라는 소녀의 위로가 마음 고픈 날, 나의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실제 소장하고 있는 51년작 '앨리스' DVD

오랜만에 꺼내본 <엘리스, 너만의 길을 그려봐>를 읽어보니 영화가 생각나서 DVD를 꺼내서 오랜만에 만화를 감상했다. 여담이지만 이 DVD 안에 보너스 영상으로 8분 남짓한 'Thru The Mirror'(1936년작)도 있는데, 미키 마우스가 거울 들어가서 살아있는 사물들들과 춤도 추고 장난도 치는데, 여기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카드 병사들이 나온다. 저 영어로 된 제목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찾을 수 있으니 앨리스 팬이라면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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