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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한끼

마음이 고픈 날

by DannyOcean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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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흐린 날

오늘의 나의 마음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빗방울이 한 방울씩 내리기 시작했다. 출근길에 오늘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니 숨이 탁 막혀온다. 대인 관계도 힘들고 너무 마음 쓸 곳이 많다. 괜히 모든 일에 예민해지고 우울해져 간다. 또 왜 이리 공허함이 자주 느껴지는 건지.. 간혹 정말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우리는 하루에 삼시세끼 식사를 하고 산다. 내가 배가 고프면 음식을 먹는다. 때론 기름진 것이 먹고 싶으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면요리를 먹고 싶으면 면요리를 먹는다. 그리고 배가 고프면 고플수록 음식은 더욱 맛있어진다. 그런데 우리의 마음은 어떤가? 마음이 허기질 때, 무엇으로 그것을 채울까?

 


지인들과 술 한잔

친구와의 소주 한 잔. 오랜 친구를 불러서 조용히 소주 한 잔을 하며 이야기를 해보자. 누군가가 내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면 열심히 들어주는 것. 이거 하나만 해도 얼마나 멋진 일인가? 정말 이런 친구가 있다는 것이 감사할 일이다.

 


산책

음악과 산책. 바람이 살랑한 날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햇살을 만끽하는 산책을 하는 것이다. 계절의 변화와 부드러운 바람을 얼굴로 느껴보자.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신이 주신 자연이라는 선물들 즐기자.

 


책 읽기

책 읽기. 잠깐 보던 TV나 게임을 끄고 평소 책장에만 있는 시집이나 에세이를 꺼내보자. 평소에는 흘려들을 문구이지만 오늘만큼 정말 이 문구가 나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로를 전달 해 줄 것이다. 유치하고 뻔한 문구면 어떠하리, 오늘의 나에겐 힐링의 메시지일 뿐이다.

 


맛있는 음식

평소 먹고 싶었던 음식 먹기.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을 먹어보자. 마음이 고플수록 맛있는 음식 한 입을 먹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아마 마음이 고플 때 정말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것이다. 이 음식들로 나의 미각과 배가 채워지면 마음도 조금씩 든든해질 것이다.

 


바다를 보며 차 한잔

따뜻한 커피 한 잔. 옛날 CF에 나오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단 몇 분 만이라도 멍을 때리면서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자. 창 밖을 보면서 햇살이 쏟아지는 소리, 사람들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면서, 혹은 비가 오면 빗방울을 보면서 말이다.


늘 하던 일상이지만, 마음의 공허함이 잔뜩 느껴질 때는 저런 일상도 언제 했을까 싶을 것이다. 너무 집에만 있으면서 게임을 하는 것 보다는.. 매일 술과 유흥을 하는 것보다는.. 그저 일상의 휴식을 조금씩 챙겨보는 건 어떨까? 내 마음이 흐리고 비가 내리지만 이런 일상의 휴식을 즐긴다면 어느덧 저 멀리 구름 사이에 햇살이 내리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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