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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백서/잡담

매직 더 개더링 : Trading Card Game

by DannyOcean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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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직 더 개더링 박스도 오래 됨..

매직 더 개더링,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아마 TCG라는 카드게임을 정립시킨 상당히 유명한 카드 게임이다. 한국에서는 96년도에 정식으로 들어왔고 나는 게임 챔프라는 잡지에서 이 카드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당시에 위에 커버로 보이는 기본팩 두 개 정도랑 추가 팩으로는 미라지, 비전, 웨더 라이트도 구매를 한 것 같다. 당시에 몇몇 친구들도 매직 더 개더링을 사서 주말에 친구 집에 놀러 가 몇 번 했던 기억이 난다. 

 


매직 더 개더링 4,5판

당시에는 어떤 버전 인지도 모르고 막 산 것 같았다. 딱히 게임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랑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동네 친구들이랑 하는 수준이라 대충 게임 챔프에서 주는 가이드 북으로 룰을 익히고 우리끼리 플레이를 했는데, 한 동안 꽤 즐겁게 즐겼던 것 같았다.

 

위에 변화의 바람이라는 카드를 쓰면 친구들이 다 화난 기억도 있고, 잘은 모르겠지만 칼을 쟁기로 라는 카드도 꽤나 괜찮았던 성능을 보였던 것 같았다.

 


한글판과 영문판

매직 더 개더링 한글판이 나왔지만 그때는 한글 카드는 멸시당하는 분위기였다. 구글을 찾아보니깐 97년도 초에 판타지 미디어(현:인터 하비)에서 97년도 아시아 지역 국제대회에서 영어로 된 카드를 금지시켜서 플레이어들에게 한글판 카드가 외면당했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다.

 

당시에 전문적으로 플레이를 하려는 친구 하나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일부러 영문판 카드로 모두 덱을 구성했었고, 한글 카드는 필요 없다면서 나에게 선물로 주곤 했다. 나는 어려운 영어보다는 한글이 편해서 한글 카드만 위주로 구매를 한 것 같았다.

 


특유의 일러스트

위에 여섯 장은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일러스트. 특히 Sacred Boon 카드의 백기사가 성스러운 빛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가 내가 가진 카드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다. 해당 크리처에게 3 대미지를 방지하는 카드인데, 성능이나 레어도를 떠나 순수 일러스트만 보면 그냥 개인 취향으로 나에게 1등 카드이다. 다른 카드들 역시 매력적인 일러스트가 많아서 저 그림들만 모아서 매직 더 개더링 전시회 같은 걸 해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프라데쉬 집시

역시 구글링을 하면서 알아낸 것인데 2020년 6월에 모든 포맷에서 금지 카드로 지정된 카드들이 있다. 인종차별에 대한 이슈로 인해 해당 카드들의 이미지는 모두 제외되고 판매도, 사용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가지고 있는 프라데쉬 집시 카드 역시 집시를 묘사하는 카드명과 텍스트가 문제가 되었다. 저 카드로 3장 정도 있는데, 매직 더 개더링은 하지 않지만 금지 카드라니.. 그래도 사회적 이념에 따른 금지는 괜찮은 것 같다.

 


게임챔프 매직 가이드북

아직 까지 나의 서재 한편에 있는 매직 더 개더링 가이드북. 20년이 넘었는데, 꽤나 상태가 좋다. 친구들이랑 이 가이드 북을 보면서 룰을 익혔던 추억이 새록새록 난다. 초중반까지 챠챠와 시이네의 대결을 통한 만화 가이드는 나에게 있어서 매직 더 개더링 진입 장벽을 많이 낮추기도 했다. 만화를 읽어보면 카드 게임이 재미있어 보이기도 했고 말이다.

 

저 만화를 볼 때마다 세라 천사를 엄청나게 가지고 싶었다. 4/4의 스탯에 비행능력과 탭이 되지 않는 능력에다가 무엇보다 이름이 이쁘고(?) 백색 카드여서 저거 뽑을라고 당시에 좀 무리해서 카드를 구매했던 것 같다. 

 


카드킹덤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카드 킹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일 비싼 카드가 뭘까? 찾아보다가 알바 버전 레어카드인 Black Lotus.. 84,000달러다. 거의 1억 가까이 가는 카드인데.. 참 이런 걸 보면 사람들이 의미를 부여하는 문화가 대단한 것 같다. 

 


오랜만에 짐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매직 더 개더링. 위에 보여준 카드들은 일부분이고 꽤나 많이 들고 있었다. 이걸 여태 안 버리고 놔둔 나도 대단한 듯. 정말 예전에 친구와 친동생이랑 재미있게 즐긴 추억이 생각난다. 그땐 어떤 카드가 레어인지, 성능이 좋은 건지도 모르고 그냥 일러스트가 이쁜 카드 덱으로 맞추고 게임을 할 정도 그렇게 마니아 급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카드를 수집하고 플레이를 하는 즐거움울 경험해서 아직 버리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카드들을 들여다보니 게임을 해보고 싶지만 상대방과 그의 덱도 필요하기도 하고, 또 국내에도 아직 플레이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굳이 찾아가면서까지는 할 정도는 아닌 듯. 그냥 오랜만에 하스스톤이나 설치해서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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