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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백서/잡담

나는 적어도 불소2의 BM은 바꿀 줄 알았다.

by DannyOcean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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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본 포스팅은 100% 상상 회로와 뇌피셜에 적은 글이기에, 순수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8월 26일 출시 된 블소2

내가 예전에 트릭스터 M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블소 2를 언급한 적이 있었다. 당시 내용을 간단히 언급하면 리니지의 문양 사태로 인해 민심이 뿔이난 상태에서 다른 유저층의 타깃과 그래도 나름 검증된 리니지식 BM으로 한번 더 시도를 해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 결과에 따라 블소 2의 BM 변경 여부를 아마 결정하지 않은까?라는 뇌피셜의 글을 적은 적이 있다.

 


21년 8월 31일 트릭스터M 42위

나는 이번에 블소2가 출시되고 나서 사실.. 할 말을 잃었다. 정상적인 상식의 경영자라면 이번에 적어도 BM을 바꾸어야 했다. 언제 내가 엔씨소프트에서 자신들의 리니지식 BM이 완벽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이미 트릭스터 M에서 이미 자신들의 완벽한 BM이 실패한 것이 증명된 거 아닌가? 아니면 내가 못 본 큰 그림을 엔씨에서 보고 있는 것일까?

 

나는 이번에 엔씨가 상당히 오만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린저씨들의 주머니로 매출을 쥐어짜듯 만들어 내자 이를 당연하게 여겼고 예전 트릭스터와 블소 유저들에게도 같은 방식이 통할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아인하사드 : 빛영

하지만 26일에 블소2가 출시되자마자 며칠 되지 않는 동안 온갖 일들이 벌어졌다. 제일 먼 거 BM에 대한 거짓 인터뷰이다. 이전에 인터뷰에서 아인하사드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는다던지, 변신은 없다고 하면서 이름만 다르게 나온 것. 나는 사실 출시 이전 인터뷰를 보면서 '음.. 그래도 트릭스터 M을 보고 정신 차렸구나.' 생각했는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게다가 블소1의 원작을 무참히 짓밟아서 블소 1의 팬들은 많은 실망을 했다. 그냥 무협의 탈을 쓴 리니지 라이크식의 게임이 되어 버린 것. 그리고 CS 답변은 분명 불소 2 고객센터인데.. 마지막엔 '늘 최선을 다하는 트릭스터 M이 되겠습니다.'라고 하질 않나...

 


엔씨의 주가가..

결국 100만원을 찍고 6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4조 원 증발.. 8월 31일에는 좀 올랐는데, 아마 빛영을 구매한 유저들에게 환불 대신에 9월 1일까지 결재한 고객에게 220회 소환서(뽑기)를 준다고 했다. 그래서 어차피 블소 2 할 거면 이번 빛영을 결재해야지 훨씬 이득이라 아마 꽤나 결재들을 하셔서 이에 영향이 있었는데 오늘 약간 반등했다. 사실.. 이 말이 사실이면.. 엔씨는 하아... 주가 때문에 게임에 보상체계를 어지럽힌거나 다름이 없다는 것...

 


김택진 대표

나는 사실 엔씨소프트의 이런 횡보가 너무 아쉽기만 하다. 그래도 1세대 온라인 게임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전 세계적으로 출시했어도 엔씨 게임인 리니지, 아이온, 블소만의 즐거움을 한국 유저들에게 선사해서 상당히 의미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에 김택진 대표는 리니지1 시절에 PC방을 돌면서 CD를 PC방 사장님들께 뿌리고 영업까지 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지금의 김택진 대표를 보면.. 너무 아쉽기만 하다.

 


펄어비스 도깨비

3N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는 넥슨도 BM이 악랄할지언정 그래고 뭔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 펄어비스도 검은 사막 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붉은 사막, 도깨비도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물론 성공 여부는 점은 칠 수 없지만 다양한 시도들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엔씨는 좋은 IP들을 그냥 리니지식 BM으로 둘둘 해버리면서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낮추고 있다.

 

나는 정말 우리나라를 게임회사를 대표하는 김택진 대표의 속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진짜 돈이 좋은건가? 아니면 뭐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출처 : MBC 드라마

국가가 존재할 수 있는 건 땅이 있고 건물이 있어서가 안니다. 국가는 국민이 있어야 존재한다. 아무리 큰 도시를 가진 국가라도 국민들이 없으면 그건 국가라고 할 수 없다. 국가가 국민을 함부로 하면 국민들은 들고 일어난다. 이제 언론이라는 권력도 이미 인터넷과 SNS, 유튜브로 없어져서 70~80년대처럼 함부로 할 수 없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게임도 유저가 있어야 게임이 존재한다. 그런데 한국 게임사들이 게임 유저들에게 대하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의 70~80년대를 보는 것 같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갈 것 같은가?

 

올해 초부터 트럭시위를 시작해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아마도 게임사에서 계속 유저들을 그저 돈벌이로 짜내는 수단으로 밖에 생각을 하지 않는다면, 혹은 자신들이 유저들 머리 위에 있다고 착각을 하고 있다면, 어느 날 갑자기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다.

 


이번에 블소 2가 매출 4위까지 다시 올라왔는데, 이것은 그냥 언발에 오줌 누기 일수도 있다. 그저.. 리니지나 오딘을 하는 린저씨 유저층이 옮겨 다니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엔씨는 정말 새로운 유저층을 흡수할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트릭스터 M에서 한 번, 이번에 블소 2에서 한 번.... 엔씨는 새로운 유저층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두 번이나 버렸다. 

 

게임 운영을 하면서 작은 실수 하나로 다른 게임사에서는 넘어갈 것은 엔씨에는 이제 큰 악재로 변할 수 있다. 정말 엔씨가 앞으로 나올 게임에서 리니지식 BM을 버리지 않는다면... 엔씨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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