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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한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얻는 다고?

by DannyOcean 2021.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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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아마 2000년대 중반에 자기 계발에 관심이 없더라도 '시크릿'이라는 책을 한 번쯤은 접해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1%만이 알고 있는 그 비밀은 '내가 간절히 생각하는 것을 끌어당기면 얻을 수 있다!'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책을 읽어보면 이루고 싶은 것을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그것이 이루어졌다'라고 확신을 하고 살아가면 우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인데... 한 마디로 신비주의적 자기 계발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이 책을 읽고 정말 원하는 것을 이루었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심상화까지 하고 일기까지 쓰고 끊임없이 끌어당김의 법칙을 실행했지만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사람도 있다. 보통 이런 사람들에게는 '네가 간절히 원하지 않아서 안 이루어짐 거임!!'이라는 약간 책임을 전가하는 듯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사실 이건 간절함의 마음은 주관적인 건데...)

 


바판, 비난

나는 시크릿이 엉터리라는 말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에게 효과가 없다고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오포노포노의 관점에서는 어떨까?

 

만약에 시크릿의 방법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 100% 다 맞아떨어진다고 하면 과연 그게 진정 나를 위한 것일까? 예를 들어 내가 로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을 간절히 생각하고 이루고 해서 정말 꿈처럼 다음 주에 1등으로 당첨이 된다면 이후에 내 삶은 불행 하나 없이 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혹은 늘 연인을 만들고 싶어 했는데, 우연히 만난 여성과 인연이 되어서 좋은 관계로 발전을 하는데 과연 이 인연이 좋은 인연으로 남을지, 혹은 악연으로 남을지는 먼 훗날에 알 수 있는 법이다.

 


무의식

호오포노포노에서는 의식보다는 무의식을 정화해서 신성으로부터 영감을 받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즉 시크릿에서 말하는 내가 원하는 것(의식)과 호오포노포노에서 말하는 원하는 것(무의식)은 엄연히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내 의식은 지금 로또 1등 당첨금 정도의 물질적 풍요로움과 내 무의식에서는 나에게 딱 알맞은 풍요로움의 수치는 갭이 날 수도 있다. 뭐.. 때론 의식과 무의식의 일치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경우 갭도 없이 결과물을 얻을 수 있기도 하다.

 

시크릿은 원하고 생각하는 등의 끌어당김의 법칙을 계속 시도하는 반면, 호오포노포노는 이 또한 내 안에 기억이 재생되는 것이므로 그 기억에 대한 정화를 선택하고 계속 정화만을 하는 것이다. (참고로 여기서 빠지면 안 되는 것은 '노력'은 간과하면 안 된다. 끌어당김이든, 정화든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이 방법을 들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방 안에 앉아서 정화만, 혹은 상상하기만 하지 말자. 시간 낭비다.)   

 


아반떼 HD

나는 몇 해전 어떤 사건을 통해 상당히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한 달 일을 하고 나면 생활비도 없을 만큼 이자와 원금을 낼 정도로 힘들었다. 그러면서 호오포노포노를 시작했고 내 기억과 상황들을 하나씩 정화를 해갔다. 만약 시크릿을 했다면 지금 빚 하나 없이 엄청난 부를 소유하고 있을지도 혹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면서 점점 나에게 필요한 것들이 직장부터 거주지까지 하나씩 다가오기 시작했다.

 

3년 전에 직장을 옮기면서 자차가 필요해서 약간 걱정을 하면서이 기억들을 계속 정화를 하자, 정말 말도 안 되는 주행거리에 더 말도 안 되는 금액으로 아는 정비사 지인이 중고 아반떼 HD를 권해줬다. 차량도 꽤나 상태도 좋은 편이었고 내가 사지 않으면 지인 정비사가 그걸 사서 정비 후 되팔려고 할 정도로 상태가 좋았다. 그 지인도 이런 차량은 처음이라면서 말을 할 정도였고, 나는 중고 아반떼 HD를 지금도 잘 타고 다닌다.

 

에이!! 중고 아반떼 가지고 뭐하자냐는 거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차량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적과 같은 일일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남들에게는 그냥 완전 철 지난 국산 중고차지만 나에게는 정말 외제차보다 더 가치가 있는 자동차이다. 게다가 지금의 내 상황에 맞게 유지관리비도 적절히 들어가고 하는 걸 보면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집은 따로 정화를 하지 않았지만, 늘 전반적인 것을 정화하다 보니 나에게 멋진 집까지 다가오게 되었다. 늘 낮은 월세 위주로만 해서 원룸만 전전긍긍하다가 우연히 매입임대주택을 들어가게 되었고, 마침 완전 거실과 방 두 개가 있는 새 건물에, 임대료와 관리비를 합쳐도 아파트 관리비보다 덜 나오는 집에 나에게 다가오게 되었다.

 

브랜드 아파트도 아니고 마당이 있는 주택도 아닌데, 뭘 그런 걸 가지고 호들갑이냐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 상황에서는 태평양이 보이는 시드니 월드타워 꼭대기층 보다 더 멋진 집이 틀림없다. 

 

사실 집과 자동차뿐만이 아니다. 지금 내 상황에 맞게 물질적인 것들이 조금씩 조율이 되어가면서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지는 것 같다.

 


아마 일확천금을 얻는 내용이 아니라서 에이 뭐... 저 정도 가지고 글을 쓰냐고 하겠지만, 생활비도 없이 한 달 벌어서 원금과 이자를 겨우 갚아나가는 나에게는 이런 다가옴들은 적어도 호오포노포노가 가져다준 기적과 다름이 없다. 

 

포스팅 중간에 쓴 내용처럼 우리가 원하는 것이 이성(기억)이 원하는 것인지, 혹은 정화된 무의식이 원하는 것인지는 한번 곰곰이 생각해야 할 것이다. 시크릿을 통해서 이성(기억)이 원하는 것을 얻는 것도 좋지만, 시크릿이 잘 안 되는 분들은 이성이 원하는 것을 조금 내려놓고, 호오포노포노를 통해 나에게 알맞은 것들을 찾아오게 하는 것도 또 다른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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