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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D5600 + 시그마 C 17-70mm F2.8-4 DC 구매

by DannyOcean 2021.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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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XR

몇 해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계속 중고 아이폰만 쓰다가 올해 초 공시 지원금으로 인해 저렴한 가격에 아이폰 XR 새 제품을 쓸 수가 있어서 중고 6S에서 XR 블루로 교체를 했다. 비록 신제품인 12 시리즈는 아니지만 몇 년 동안 철 지난 중고 아이폰만 쓰다가 새 제품으로 바꾸니 기분이 날아갈 듯했다. 마침 스톡 사진에 대해서 알았던 시기였고 요즘은 스마트폰 카메라가 DLSR 따라잡을 정도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에 새로 구입한 XR로 스톡 사진들을 찍었다. 

 

당시에 스톡 사진 블로그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하드에 잠들어 있는 사진이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들을 묵히지 말고 최대한 많이 스톡 사이트에 올려라는 말에 정말 기존에 있던 사진들이랑 XR로 찍은 사진들을 열심히 올렸다.

 


3개월간의 뻘짓

실제로 사진도 좀 팔리고 나쁘지 않았는데, 지난주에 올린 사진들을 모두 내렸다. 제대로 알고 보니 내가 하는 스톡 사진들은 모두 엉터리였던 것이다. 스톡 사진을 찾은 사람들이 다양하기에 최대한 많이 올려야 한다는 것도 잘못되었고, 일부 스톡 사이트의 경우 사진 삭제가 되지 않아 함부로 올렸다가 승인이 되어버리면 문제가 생기는 수도 있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올리는 것은 거짓 상품을 파는 것과 같다는 사실까지 말이다. 

 


D5600

결국 스톡 사진은 스마트폰이 아닌 카메라로 찍어야 했다. 스마트폰이 DSLR에 대적한다는 말이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이미지 센서부터 해서 여러 가지들은 DSLR의 영역을 넘볼 수는 없었다. 아무튼 사알못(사진을 잘 알지 못하는)인 나는 3개월 동안 뻘짓을 하니 짜증은 났지만 그래도 이왕 해보는 거 제대로 해보자고 생각하고 카메라들을 알아보았다.

 

그런데.. 뭔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미러리스, DSLR이 다르고 크롭 바디, 풀프레임이 있고... 아무튼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입문용 크롭 바디 DLSR로 결정을 했고, 스톡 사진용으로 적합한 가성비 조합인 'D5600 + 시그마 C 17-70mm F2.8-4 DC Macro OS HSM' 추천받아서 이번에 구매하게 되었다.    

 


원래는 D5500

원래는  D5500을 구매하려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바디만 해서 42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바디만?? 이거 뭐람? 나는 DSLR이 렌즈를 교체하는 것조차 모를 정도로 심각한 초보였다. 심지어 처음에 바디랑 시그마 렌즈를 세트로 파는 곳을 알아보기까지 했다는...

 

그리고 인터넷으로 전자제품을 사면 오프라인 매장에 비해 새 제품인데도 금액이 저렴한데, 카메라는 새 제품이 아니라 그냥 중고나 전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었다. 시그마 렌즈를 따로 구매했을 때, 전화가 와서 전시 제품이라고 했고 그 사람이 바디는 뭐 쓰냐고 물어보길래 다른 곳에서 바디를 얼마에 구매했다고 하자 아마 그 정도 가격이면 중고일 수도 있다고 했다.

 

결국 렌즈는 구매를 했고 다음 날에 바디만 파는 분에게 연락이 와서 생활 흠집이 많은 B급 정도 중고라고 했고, 일단은 알겠다고 했는데, 렌즈야 뭐 전시용이니 상관없다고 해도, 바디는 흠집이 많은 B급이라고 하니.. 좀 찝찝해서 다시 연락드려서 구매를 취소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21년 5월 4일 구매당시 기준임)

구매를 취소하고 정가가 얼마 인지나 알아보자고 니콘 이미징 코리아에 들어가 보니 편의성 기능이 더해진 D5600이 번들 렌즈 포함해서 67만 원에 팔고 있었다. 차라리 돈 더 주고 새재품으로 구매를 하기로 결정을 했고 그냥 D5600을 구매를 했다. 시그마 렌즈도 새 제품 파는 곳을 알아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렌즈도 새 제품으로 구매를 하는 건데... 막상 렌즈까지 받아서 사용해보니 나쁘지 않아서 그대로 쓰기로 했다.

 


D5600 + 시그마 C 17-70mm F2.8-4

'D5600 + 시그마 C 17-70mm F2.8-4 DC Macro OS HSM' 이 조합이 크롭 바디 DSLR에서 가성비가 좋은 조합이라고 아는 분에게 추천을 받은 제품이다. 누군가는 처음부터 고가 제품을 쓰라고 하는데, 이 조합을 구매하는데도 주머니 사정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아무튼 바디를 언박싱해보니 생각보다 상당히 작았다. 그리고 시그마 렌즈랑 부착하니깐 어우~!! 내 생애 첫 DSLR이라 유달리 멋져 보였다. 그리고 도서관에서 빌린 DSLR 입문서를 보면서 하나씩 사진을 찍어보았다.

 


노출 _ (왼) XR vs (오)5600시그마 : F2.8, 1/40, ISO100

아직 사진 초보라 M모드에 익숙하지 않은데, DSLR 입문서랑 유튜브 보면서 설정값을 주고 찍어보았다. 일단 3개월 동안 아이폰 XR로 찍어본 경우에는 전문 스튜디오에서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LED 전구들로 광량을 주어도 크게 차이가 없었다. 실내등+주광색 전구 1개 + LED T5 4개를 사용했는데, 광량을 하나씩 늘려도 정말 약간만 밝아질 뿐 어둡기만 했다.

 

그런데 DSLR은 전구와 LED 등을 하나씩 켤 때마다 동일한 설정값에 노출되는 것이 확실히 차이가 났다. 게다가 최대한 광량을 주고도 수동 조작으로 노출을 조정할 수 있으니 XR과는 달랐다. 실제로 3개월 동안 하얀 배경에 찍는 사진들 위에 왼쪽 이미지처럼 모두 저렇게 나오고 대충 포토샵으로 밝기 조정해서 스톡 사이트에 올렸던 것이다.

 


선예도 _ (왼) XR vs (오)5600시그마 : F2.8, 1/40, ISO100

결정적으로 DSLR을 사게 된 계기이다. 아는 분이 100%로 해서 한번 보라고 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찍은 사진들을 100%로 보니깐 선예도도 훨씬 떨어지고, 노이즈 비슷한 것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DSLR을 구매하고 비교해보니 확실히 달랐다. 

 

셔터 스톡 같은 경우에는 앱으로 따로 있어서 스마트폰으로 직접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이왕이면 고객들도 DLSR로 촬영된 걸 구매한다고 하고 또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인 줄 모르고 구매를 했다가 작업을 하려고 확대를 하니 노이즈나 선예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한다.

 


나도 지금 배워가는 중이라 위에 M모드로 해서 제대로 찍은 것인지 잘 몰라서 비교 사진은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이 클 뿐이다. 아마 전문적으로 사진을 찍는 분이면 내가 잘못 찍어서 올린 것이라고 말씀할 수도 있다. 일단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장기적으로 깊이 있게 스톡 사진을 하려는 분이면 스마트폰으로 하는 건 추천드리지 않는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사실 스톡에 대해 내가 그동안 알아내고 경험한 것들을 더 풀고 싶지만, 이전에 나름 전문가라는 사람들 말 듣고 했다가 3개월 동안 삽질을 해서인지, 함부로 말씀을 못 드리겠다. 아무튼 종종 스톡 관련 일상들을 올리기는 할 것 같고 내가 올리는 글들은 모두 맹신보다는 그냥 참고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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