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떡볶이 하면 학교 앞 포장마차에서 판매되는 '고추장 떡볶이'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시대가 흐르고 식문화가 발달하면서 여러 종류 떡볶이가 개발되고 기름떡볶이나 궁중떡볶이처럼 기존에 존재하던 떡볶이들도 재조명이 되면서 국민 간식으로 등극해가는 떡볶이. 이런 나에게 즉석떡볶이에 그냥 여러 떡볶이 중 하나일 뿐이었다. 하지만 몇 해전 마복림 할머니네를 가고 나서 생각이 바뀐 음식이 되었다.
신당동 하면 떡볶이 아닌가? 이전 서울에 그리 오래 살면서도 즉석떡볶이가 거기서 거기겠지.라는 생각에 한 번도 가보질 않다가 몇 해전 동생이 가보자 해서 한번 가보고 그냥 반해버린 즉석떡볶이집이다.
2인 세트 기준으로 1인분에 6,500원. (4인이면 1인분에 5,500원) 그런데 2인 세트에 오뎅, 라면, 쫄면, 만두 3개까지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다. 일반 즉석떡볶이 프랜차이즈보다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떡볶이는 우리가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는 걸 말해주는 금액이다.
사실, 맛집이 TV에 나온다는 건 독이든 성배이자 양날의 검을 다루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기는 최근까지도 방송에 나오면서도 꾸준히 사람들이 찾는 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는 보면 잘 모르겠지만, 여기 떢복이 냄비가 진짜 크다. 솔직히.. 냄비에 재료만 담겨온 것만 봐도 이미 배불러 온다.
크으!! 진짜 이글을 쓰고 있는데, 사진 보니깐.. 또 가서 먹고 싶다. 집에서는 먹으면 이런 맛이 안 나는데... 참고로 떡볶이 조리를 할 때 자주 섞어주면 좋다. 그렇지 않으면 쫄면들이 바닥에 딱 달라붙어서 상당히 먹기가 불편해진다. 그리고 튀김 만두도 적당히 국물 속에 넣어서 튀김옷에 양념이 골고루 베개 만들자.
정말 라면사리는 어떤 찌게류 음식에 다 어울리는 것 같다. (나는 심지어 집에서 된장찌게 먹을 때 간혹 라면사리를 넣어서 먹기도 한다.) 예전에 누가 그랬지. 라면 만든 사람은 노벨상 줘야 한다고...
아마 우리는 보통 이 음료를 쿨피스라 부르겠지. 매운 음식을 먹는데 꼭 필요한 아이. 하지만 난 잘 모르겠다. 매운 걸 먹는데, 이걸 마신다고 딱히 매운 감이 가시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탄산음료가 약간 느끼함도 잡아주고 매운 감을 탄산으로 없애주는 것 같은데.. 그냥 내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다.
라면 사리와 더불어 볶음밥 역시 어딜 가도 대접받는 멋진 녀석이다. 닭갈비, 뼈해장국... 등 진짜 이 볶음밥은 하아.. 저기에다 치즈를 올려 먹을껄 그랬나 보다.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떡볶이는 이상하게 조리하지 않는 이상 기본은 하는 음식이라 다른 프렌차이즈를 먹어보면 특유의 맛이 좀 다를 뿐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여기 할머니 집도 다른 집보다 180도 다른 맛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 집만의 특유한 맛과 많은 양, 그리고 가격이 합쳐지면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푸짐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집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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