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메리카노를 그다지 즐기지 않았지만 몇 해 전부터 아침에 일어나 한두 잔 마시다 보니 정신이 맑아지고 집중력도 생기면서 일어나면 무조건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시작했다. 아침 식사는 하지 않지만 커피만큼은 꼭 챙겼다. 사실 커피를 좋아해서라기 보다는 각성이 된 상태가 좋아서 계속 마시는 듯했다.
현대 사회에 합법적인 마약은 카페인과 알콜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침의 피곤한 컨디션은 커피로 각성하고 하루의 스트레스는 저녁에 술 한잔으로 풀어버리는 사회. 술은 그렇게 즐기지 않지만 아침에 비몽사몽 하는 걸 빨리 깨려고 아메리카노를 마셨고, 정말 중독된 것처럼 아메리카노를 3~4잔까지 마시는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다 어느날 부터 아침 공복 상태에 아메리카노를 마셔서일까? 아침에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려진 게 느껴졌고, 또 늘어난 커피량을 조금이라도 줄이면 간혹 두통이 심하게 오는 것 같았다. 게다가 각성효과도 점점 미비해지는 듯 햇다. 두통의 같은 경우, 커피를 진하게 한 잔 마시면 다시 괜찮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두통이 있는 날에는 머신에서 샷을 두 번이나 넣어서 마시곤 했다. 어쩌다 쉬는 날에 늦잠을 자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어김없이 두통이 찾아오자..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에 구글과 유튜브 교수님께 커피를 어떻게 마셔야 하는지 찾아봤다.
모닝커피
우리가 늘 생각했던 모닝커피의 이미지는 아침의 활력을 채워지는 멋진 차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으니깐, 같은 아침이라도 언제 마시느냐에 따라 다른 것이 모닝커피이다. 먼저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코티솔 성분을 살펴보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코티솔이 분비되어 스트레스에 대항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우리가 잠에서 깨어날 때 상당히 많은 코티솔이 분비된다. 커피의 카페인 성분이 코티솔을 촉진시키기게 기상 후 바로 커피를 마시면 코티솔을 더욱 가중시키고 이는 각성효과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결국 서서히 각성효과에 내성이 생기도 커피 음용량은 늘어간다.
그래서 적어도 기상 이후에 코티솔수치가 안정적인 수치로 내려갈 때 커피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시간이 기상 후, 2시간 30분이 지나야 한다고 하는데, 내가 6시에 일어나면 8시 30분, 8시에 일어나면 10시 30분 이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코티솔이 정상수치보다 떨어질 때 약간의 피로감을 느끼는데 이때 카페인을 섭취하면 다시 정신이 맑아지는 각성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식후 커피
또한 커피 속에는 탄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는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홍차와 녹차 역시 탄닌이 풍부하다.) 탄닌과 철분이 결합하면 인체에 흡수가 되지 않으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신체 내에 철분이 부족해지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피로도가 증가하니, 각성효과를 보기 위해 마신 식후 커피는 역효과가 난다. 그래서 식사를 한 우리 몸에 철분 흡수가 어느 정도 되는, 최소 30분 뒤에 마시는 것이 좋다고 한다.
커피와 두통
카페인의 경우 뇌 혈관을 수축시키면서 두통을 완화시키지만, 커피를 마시지 않게 되면 카페인 효과가 떨어지면서 수축했던 뇌혈관이 확장을 하면서 많은 양의 혈류가 뇌로 몰리면서 두통을 유발한다고 한다. 한, 두 잔 정도는 상관없지만 세잔 정도가 넘어가서 마시는 사람의 경우에는 마시다가 안 마시면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과유불급이라고 적당한 양을 음용하는 게 중요한 듯하다.
위에 적고 보니.. 일어나자마자 커피 두 잔 정도 마시고, 식후에 바로 또 한 잔 마시고, 안 좋은 건 다한 듯하네.. 그래서 요즘은 기상하면 커피 대신에 미지근한 물 한잔을 천천히 마시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커피는 점심 먹고 한 시간 뒤에 딱 한잔만 마신다. 이렇게 마시니 두통도 훨씬 예전보다 줄어들고 몸이 좀 더 가벼워지고 활기찬 느낌이 드는 듯하다. 같은 음식이나 차라도 정말 잘 알고 먹는 게 중요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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