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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내가 방송 삼사를 안 보는 이유..

by DannyOcean 2021.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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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TV

나는 집에 TV가 없다. 그래서 보통 지인들이 집에 TV가 없으면 뭐 하냐고? 하는데, 사실 집에서 놀거리를 찾아보면 정말로 많다. 그리고 엄밀히 말하면 TV 역할을 노트북이 대신하고 있다. 물론 화면은 작지만 말이다. 

 

사실 노트북으로도 영화나 유튜브 정도만 보지. 딱히 TV 방송국에서 틀어주는 방송을 따로 보지 않기에 필요성이 있지는 않았다. 뉴스도 유튜브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고, 영화나 유튜브에 즐겨 보는 채널만 본다. 간혹 넷플리스로 화재가 되는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정도??

 


무한도전

아마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내 나이대에 유년시절에는 미디어 매체라고는 비디오테이프와 방송 삼사에서 틀어주는 것이 제일 많았다. 그래서 어릴 때는 가족들과 함께 티비를 보는 시간도 많았고, 지금은 거의 보지 않지만 유독 드라마를 좋아해서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들 왠 간한 건 다 챙겨 볼 정도였다. 하지만 점점 밖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놀거리, 할 거리들이 늘어나면서 나중에 본방사수를 하는 건 오로지 무한도전뿐이었고, 무도 역시 종영을 하자 더 이상 TV를 보지 않게 되었다.

 


놀면 뭐하니?

한때 자기 계발에 빠져 있을 때는 TV를 절대 악처럼 생각하고 TV를 볼 시간에 독서나 운동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이런 이유보다 솔직히 말하면 딱히 볼만한 프로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1박 2일이나 런닝맨이 아직도 방영을 한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얼마 전에 무도가 좀 그립기도 하고, 김태호 피디의 후속작인 '놀면 뭐하니?'에서 예전 무도 멤버들과 조금씩 케미를 맞춘다고 해서 요 몇 주 동안 시청을 했었다. 최근 에피소드들을 보면 예전 무도 멤버들인 하하와 정준하도 반가웠고, 신봉선과 이미주 역시 나름 잘 어울리면서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본방 사수를 해야 할 정도로 나에게는 기다려지지는 않았다. (개인 취향입니다. 놀면 뭐하니? 는 충분히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프로그램입니다.)

 


 

오징어게임

또 최근에 지인이 인생 드라마라고까지 하면서 추천한 '오징어 게임' 역시 넷플릭스에서 시청을 했다. 역시 재미는 있었지만 딱히 이 정도 드라마가 인생작이라고? 할 만큼은 아니었다. 특히 나 같은 스토리 덕후들에게는 예전부터 종종 접한 세계관이고 시나리오였기에 딱히 신선하지도, 엄청나게 몰입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올해 초에 본 '스위트홈' 역시 누가 엄청나게 재미있다고 했지만, 이미 20년 전부터 사일런트 힐부터 시작해, 미스트, 네크로모프, 둠, 메트로 2033, 좀비류 콘텐츠 등 온갖 게임과 영화 등에서 이미 흔하게 본 크리처 물이라 재미는 있었지만 딱히 신선하고 와 엄청나다!! 까지는 아니었다.

 

아~ 물론 오징어 게임이나 스위트홈, 킹덤이 별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충분히 잘 만든 작품이지만 단지 이 또한 내 개인 취향이 너무 마이너 한 것들을 미리 만나서 그럴지도 모른다.

 


마케팅이 점점 어려워지는 이유

예전에 일본에 한 마케팅 최고 전문가가 '점점 마케팅을 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예전처럼 대량생산으로 싸고 질 좋은 물건을 생산하면 많은 사람들이 구매를 했지만, 이제는 사람마다 디자인, 성능, 가격 등 여러 요소들을 자기 상황과 취향에 맞게 제품 구매 결정을 하는 걸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TV 프로그램도 마찬가지이다. 한가정에 TV 한 대 있던 시절에야 시청률 40~50%까지 나오고 했지만, 이제는 미디어를 접할 수 있는 플랫폼과 매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청률은 예전만큼 나오지는 않는다. 유튜브만 해도 내가 관심 있고 즐겨보는 분야만 찾아서 보거나 혹은 화재가 되는 미디어 콘텐츠가 있으면 찾아서 봐도 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관심이나 재미를 느끼는 분야가 상당히 다양해지면서 내 상황과 여건에 맞게 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이 과정에서 나처럼 TV가 필요 없는 사람이 나오는 것 같다.

 


이미지는 다단계

시청자들은 점점 세분화가 되어 가고 있다. 아마 아직도 전 세대가 어우르면서 한 가지 미디어 매체인 TV만 있었자면, 위에서 말한 1박 2일이나 런닝맨 등은 벌써 종영이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TV를 보유하고 예전부터 TV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아직도 예전 프로그램을 보기에 살아있는 것이다. 

 

예전에는 방송 삼사라는 미디어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지만 지금은 너무도 많다. 게다가 넷플릭스나 유튜브만이 경쟁이 아닌 모바일이나 PC게임도 점점 콘텐츠 소비시장의 자리를 넓혀가는 등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TV를 안 보는 이유? 아니 정확히 말하면 예전 방송 삼사를 안 보는 이유라고 해야 하나? 뭐... 이유는 단순하네. 더 재미있는 게 많아서 그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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