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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군산 스위트 인디아 : 치킨 마살라

by DannyOcean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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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 노스브릿지 마야 마살라 (지금은 없음)

예전 해외에서 공부를 할 때, 짬짬이 파트타임을 하면서 생활비를 벌곤 했다. 당시에 인도 식당에서 약 5개월 정도 키친 핸더로 열심히 일을 했는데, 이때 정말 난이랑 커리는 지긋지긋하게 많이 먹은 것 같았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인도식당이 잠깐 유행을 한 적이 있었는데, 하도 많이 먹어서 인지 딱히 돈을 내고 사 먹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생각이 나곤 했다.

 


스위트 인디아

지난 주말에 군산에 볼 일이 있어서 들렸다가 갑자기 인도 커리가 먹고 싶어서 방문한 스위트 인디아. 오랜만에 난이랑 커리를 먹을 생각을 하니 예전 생각도 인도 식당에서 고생하면서도 인도 음식을 먹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방문한 스위트 인디아는 나름 깔끔해 보였다.

 


실내

당연히 예전에 일한 식당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 나름 쿠션과 벽면에 장식용 소품들은 인도 느낌이 나게 되어 있었다. 오히려 예전에 내가 일했던 식당이 일반식당 분위기였지. 어쨌든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입구쪽

다행히 이날 날씨가 워낙 좋아서 인지 밖을 보니 싱그러운 느낌이 물씬 들었다. 좋은 날에는 좋은 음식을 먹어야 하는 법. 인도분이 오셔서 주문을 받는데, 타지에서 고생하는 느낌을 알아서 일까? 최대한 또박또박 천천히 주문을 했다.

 


커리 메뉴

우리는 치킨 티카 마살라와 프라운 버터 커리를 주문했고 일행이 리조또를 먹고 싶다고 해서 한 그릇 더 주문을 했다. 여러 종류의 커리가 있지만, 예전에 일하면서 토마토와 치킨을 베이스로 한 커리만 먹었기에 위와 같이 주문했다. 당시에 일을 마치면 커리를 포장해서 숙소에 가서 식사를 했는데, 다른 커리들은 입맛에 맞지 않아서 거의 안 먹고 늘 토마토 치킨 커리만 싸들고 가서 엄청 물리도록 맛을 봐서 인지 다른 커리는 눈에 안 들어왔다.

 

그리고.. 따로 인남미로 지어진 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따로 없다고 했다. 난에 찍어 먹는다고 하는데, 안남미에 길들여져 있는 나에겐 청천벽력...

 


프라운 버터 커리

새우로 만들어진 커리인데.. 확실히 부드러운 느낌이 나는 커리였다. 버터를 넣었다고 하지만 커리 특유의 맛과 향으로 거의 버터향은 나지 않았다.

 


치킨 티카 마살라

대망의 치킨 커리. 난을 커리에 찍어서 한 입 먹는 순간 예전에 그 맛이 확 느껴졌다. 정말 당시에 매일 먹다시피 한 커리인지라 다시는 안 먹을 것 같았는데, 이렇게 맛을 보니깐 너무 맛있었다. 난에다가 커리랑 치킨 조각을 하나씩 올려서 맛을 보았는데, 커리에서 풍요로움과 추억이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 건 안남미랑 같이 못 먹었다는 것. 아마 우리나라 특성상 찰기 있는 쌀 이외에는 미만 잡이라서 메뉴에 없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커리 + 안남미 조합은 안 먹어 본 사람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궁합이 좋다.

 


일반 난과 갈릭 난을 주문했는데, 사실 커리에 찍어 먹기에는 일반 난이 좋다. 갈릭 난은 손에 갈릭 소스도 묻고 딱히 커리에 찍어 먹으면 갈릭향이 커리에 가려져서 맛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갈릭 난은 따로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혹시라도 방문 예정인 분들은 난을 주문하는데 일반 난을 주문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난과 커리

인도 음식을 즐겨먹지는 않지만 오랜만에 생각나서 찾아간 인도 식당. 현지에 맞게 커리를 만들어서 판매를 해서 인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가끔 이런 식사도 나쁘지 않은 듯. 일행들과 함께 오랜만에 추억거리도 이야기하고 맛있는 음식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굳이 군산 말고도 다른 지역에도 인도 식당이 있으니 한 번쯤 방문해서 식사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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