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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사전/인물

좀비의 진화, 그리고 인류의 미래는?

by DannyOcean 2021.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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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 대중 영화 속의 좀비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스토리이니 그냥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마인크래프트의 좀비

호러 무비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될 마물인 좀비. 엄밀히 말하면 마물이라기보다는 생명력을 잃고 죽은 인간이 다시 살아나서 인육을 탐하는 존재이기에 '트롤, 고블린'처럼 이계의 존재와는 달리 '네크로모프'처럼 인간 기반의 괴생명체로 볼 수 있다. 과연 이 좀비들은 언제부터 미디어 사회에 출현을 했고 어떤 능력으로 인류를 위협하는지 한번 알아보겠다.

 


화이트 좀비 (1932년작)

최초의 좀비영화. 아마도 감독은 부두교에 있는 약물로 중독시킨 노예들을 바탕으로 좀비라는 존재를 만들어 낸 듯하다. 아이티 섬에 닐과 마들렌이 신혼여행을 오자 좀비를 부리는 주술사 머더가 마들렌을 짝사랑하게 되고 그녀를 기존 노예를 만드는 것처럼 약물과 주술로 마들렌을 좀비로 만들어 버리고, 닐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머더를 찾아가면서 좀비를 만나게 된다. 이때만 해도 인육을 탐하는 좀비라기보다는 주술사의 명령을 듣는 극히 수동적인 좀비로 묘사된다.   

 


살아있은 시체들의 밤 (1968년작)

좀비가 미디어 사회에 퍼진 전설적인 영화이다. 사실 이 영화에서는 좀비라는 호칭이 나오지 않는다. 감독인 조지 로메오는 '구울'이라고 칭했지만 영화를 홍보하는 신문에서 위의 화이트 좀비에서의 '좀비'를 따오게 되면서 이 호칭이 대중적으로 전파된다. 이때는 흑백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80~90년대 특수분장을 한 좀비에 비해 꽤 깔끔한 편이다. 그리고 뛰기는 하지만 달리기가 정말 느린 인간 정도의 속도를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인 벤이 '불'을 지피자 열기를 가리는 듯한 모션을 하며 뒤로 물러나는 장면이 있는 걸 보면 무조건 돌격하는 타입은 아닌 듯하다. 

 


리애니메이터1 (1985년작) : 좀비오1

80~90년대 등장한 좀비들은 나름의 시체다운 특수분장과 특유의 굼뜬 움직임, 그리고 사람을 잡아먹는 좀비들이 미디어를 장악한다. 게다가 공동묘지에서 흙바닥을 뚫고 나와서 인간들 특유의 굼뜬 움직임으로 서서히 인간들을 몰아간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을 보여주는 인간들에게 좀비들은 공간이동을 하는 듯, 갑자기 뒤 나타나 공격을 하기도 한다. 스피드도 지능도 떨어지는 좀비들이라, 죽은 자가 살아서 움직인다는 공포심만 면역이 생기면 딱히 무서운 존재는 아니다.

 


28일 후 (2002년작)

시간은 흐르고 21세기가 되자 좀비들는 인간에 의해 진화를 하게 된다. 기존 주술계 좀비와 포식계 좀비에서 바이러스를 이용한 공격성과 스피드로 무장한 광폭계 좀비로 거듭난다. 이전 같으면 건장한 성인 남성 기준으로 두 세마리 좀비는 어떻게 머리만 쓰면 쓰러뜨릴 수 있었지만, 광폭계 좀비로 거듭나면서 한 마리 조차 상대하기 버거워졌다.

 


레지던트 이블 1 (2002년작) : 귀요미 릭커

같은 년도 미국 엄브렐라에서 T바이러스를 통해 릭커같은 최악의 좀비를 탄생시킨다. 피부가 없는 인간의 근육과 뇌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입에서 나오는 혀 촉수를 가진 외모는 그야말로 충공깽... 게다가 스피드와 공격성 등 '28일 후'의 광폭계 좀비보다 더욱 강력하다. 이후에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와 각종 좀비 장르 비디오 게임에서 특수한 능력을 지닌 특수 좀비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일반 좀비들의 경우 20세기 좀비와 마찬가지로 느린 움직임을 구사한다. 21세기가 되면서 인류가 개발한 바이러스로 좀비들을 진화시켜 인류가 위협을 받게 만드는 상황이 아이러니할 뿐이다.

 


새벽의 저주 (2004년작)

결국 영국과 미국에서 발발한 바이러스로 인해 감염폭발 26시간 뒤에 미국 전역은 좀비로 가득 차게 된다. 20세기 좀비와는 달리 강한 신체적 내구도와 빠른 스피드, 그리고 폭발적인 감염성으로 인해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게 된다. 인간들은 국지적으로 소수의 집단을 이루면서 살아남게 된다. 하지만 소규모 인간 사회들은 좀비에 의해 무너지는 것보다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가치관 변화와 인간 특유의 욕심, 돌발 행동으로 스스로 무너지게 된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REC (2007년작)

스페인까지 퍼지는 좀비 바이러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의 진행겸 리포터를 맡은 '안젤라 비달'은 소방관과 함께 현장에 나가서 좀비들과 조우한다. 하지만 악마는 인간의 두려운 마음을 파고든다고 했는가? 섬나라 영국과 미국에서 좀비로 국가가 무너지는 걸 본 악마는 이를 벤치마킹해서 자신들이 부릴 수 있는 좀비들을 만든다. 비록 악마에 의해 탄생되었지만 좀비를 보고 벤치마킹했기에 위에 광폭계 좀비처럼 전염성까지 능력은 비슷하다.  

 


월드워Z (2013년작)

특수한 외모와 능력을 지닌 특수좀비(레지던트이블의 릭커나 레포데2의 탱커 등)들도 있었지만, 악마의 개입과 엄청난 전염성, 광폭계 좀비의 능력이 합쳐지면서 스타의 저그 종족의 저글링 러시 따위는 쌈 싸 먹을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광폭계 좀비의 전염성이 전 세계 인류의 인원의 특정 임계치를 넘자 더 이상 인류는 좀비들을 막아 낼 수 없을 지경이 이르게 되고, 결국 전 세계의 국가 시스템들은 무너지면서 지구의 대부분을 좀비가 차지하게 된다.

 


부산행 (2016년작)

이 전 세계적인 사태는 한국 또한 피해 갈 수 없었다. 전 세계를 누비며 인해전술이라는 전투 방식에 경험을 쌓은 광폭계 좀비들은 특수좀비 하나 없이 대한민국을 무너뜨려갔다. 새로운 전술인 덩어리화를 하는 인해전술은 장마 때 강물이 범람하는 듯한 거대한 압박과 공포감을 선사하기에 이른다. 이들의 원동력은 아마 인간을 먹는 것뿐만 아니라, 바이러스를 퍼뜨리겠다는 강력한 집착이 좀비의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아닌가 싶다. 

 


<좌 : 랜드 오브 데드 (2005년작), 우: 나는 전설이다 (2007년작)>

결국 인류는 랜드 오브 데드처럼 인류가 작은 도시를 이루면서 살기도 하고, 혹은 나는 전설이다 처럼 홀로 살아남아 다른 인류를 기다리기도 한다. 광폭화 좀비와 특수 좀비의 변종으로 밤에만 활동하는 좀비가 생기기도 했지만 서로 의사소통을 하고 연장이나 무기를 사용하는 등의 지능이 생기기 시작한다.

 

'나는 전설이다'에서는 윌 스미스를 상대로 마네킹 앞에 트립을 설치하기도 하며, '랜드 오브 데드'에서는 무기와 연장을 이용해서 카우프만 회장의 '피들러스 그린'을 무너뜨리기도 한다. 이 두 사건에서 좀비가 도구를 사용하는 점과 이들 무리에게 리더가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느 정도 지능이 생기고 사회를 구축했다는 것은 인류가 구석기시대의 군락 생활을 한 것처럼 좀비들이 지구의 신인류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될 수도 있는 끔찍한 사전이라 보면 된다.

 

여담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갑자기 약간의 지능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지만 위에 'REC'에 나오는 악마의 개입이 클 가능성이 높다. 기껏 좀비 하수인을 만들어 놓고 보니, 두려움과 공포의 감정을 먹고 사는 악마들 입장에서 인간이 자꾸 줄어드니 차라리 좀비에게 지능을 부여해서 다른 인류로 만들게 했을지도 모른다는 설이 있기도 하다.

 


 

좀비 뿐만 아니라 로봇, AI, 환경오염.. 이 모든 것이 인류를 위협한다.

결국 인류의 적은 인류이다. 위에 좀비 바이러스는 인류가 만들었고, 결국 좀비들에게 인류는 밀려나게 된다. 만약 좀비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만들어낸 로봇, 인공지능, 환경오염, 전염병 등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은 우리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고 본다. 우리는 문명을 빠르게 발전시키기도 했지만, 되려 인류의 몰락을 가속화시키는 인류의 끝없는 욕망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이 아닐까 싶다. (응? 좀비의 능력 이야기에서 왜 이렇게 마무리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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