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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오! 취준의 여신님 1~3권 후기

by DannyOcean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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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취준의 여신님

얼마 전에 베르단디를 포스팅하면서 알게 된 만화인 오! 취준의 여신님. 오! 나의 여신님의 스핀오프작이라고 보면 되고 경제 불황으로 인해 케이의 가게가 불황을 겪으면서 아내인 베르단디가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일어나는 개그만화이다. 참고로 후지시마가 그린 것이 아닌, 예전에 어시로 일한 요시즈키 쿠미치의 작품이다.

 


베르단디의 취업기!!

내용은 제목 그대로 베르단디가 취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 면접관들을 만나면서 재미있게 충돌하는 내용을 그린 것이다. 여신들이 입는 정장을 입고 면접을 가지만 일반 면접용 정장과 달라서 주목을 받는 다던지, 면접관이 무엇을 잘하냐고 묻자 노래라면서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회개하게 만든다. (원작에서 베르단디의 노래는 천상계에서도 알아주는 편임.)

 

그런데 개그적인 만화이고 스핀오프지만 기존 원작의 베르단디의 느낌과는 이질감이 느껴진다. 기존 원작에서는 완벽할 정도의 여신이었지만, 취준의 여신님은 뭐랄까? 베르단디가 약간 나사가 빠진 느낌? 읽을 때는 재미있게 봤지만 읽고 나서 원작의 베르단디와 괴리감이 좀 느껴지는 듯했다. 그래도 뭐 재미로 읽는 거고 이렇게라도 여신을 만나는데 의의를 둬야지.

 


원작 장면들 등장

사실 읽으면서 반가웠던 건 후지시마가 그린 원작의 장면들이 당시 그림체 그대로 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다. 솔직히 제일 상단에 왼쪽에 케이의 할아버지가 남긴 슈페리어 에피소드 장면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그리운 얼굴들

그리고 정말 반가운 얼굴들까지 등장한다. 사실 오! 나의 여신님 초기에는 묘실 공대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함께 매력적인 주변 인물들이 많이 등장했다. 그런데 케이가 취업을 하고 원작에서도 중반부를 지나가면서 거의 이 주변 인물들이 공기화가 되었다는 것. 이게 사실 너무 아쉬웠다. 천상계에서 일어나는 일들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냥 흐지부지 이 주변 인물들이 나오지 않아서 섭섭했는데, 여기서 다시 나오게 된다.

 


야마노

극 초반에 오오타키와 사귄 야마노까지 등장하게 된다. 진짜 야마노까지 등장하는 걸 보고 작가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야마노로 말하면 진짜 극초반에만 등장하고 이후에 인생게임 편에 잠깐 등장만 하는 걸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캐릭터였는데, 이것까지 끄집어내다니.. 대단하다.

 


번외편

단행본 뒤에는 번외 편으로 또 다른 에피소드가 있는데, 위에 버전은 시마과장 편. 같이 콜라보로 그린 듯. 1편에도 유명한 만화와 함께 한 것 같은데.. 만화를 잘 몰라서.. (사실 시마과장도 이름만 들어봤지 읽어본 적은 없다.) 아마 예전 만화에 대해 좀 아는 분들은 더욱 반가울 수도 있다.

 


설정 고증

의외로 작가가 그래도 설정 같은 부분도 나름 잊지 않은 듯하다. (저기서 그것은 콜라다.) 일단 3권까지 읽으면서 아재인 나는 정말 깔깔거리면서 재미있게 읽었다. 베르단디의 취업 조력자로 울드와 스쿨드가 등장하고 새로운 인물도 등장하기도 한다. 단, 케이는 등장하지 않는데, 아마 작다는 건 편리해의 애니처럼 등장하지 않을 듯하다.

 


사실... 여신이 취업이라니.. 개연성을 따지면 취업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들이 있을 것인데, 아마 베르단디니깐, 인간 세계에서 인간의 룰을 따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다면.. 예전에는 케이가 혼자 벌어서 여신 3 자매를 먹여 살린 거라고? 인간이 여신을 먹여 살리다니... 

 

아무튼 스핀오프지만 예전 원작 장면들을 회상 부분에 넣기도 하고, 오랜만에 반가운 조연들도 만나도 울드와 스쿨드까지 변함없이 티키 타카하는 것까지 보니 다들 무척 반가웠다. 다만 원작과의 완벽한 베르단디와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나는 느낌이 들었다. 이 만화가 과연 어떻게 끝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오래 연재했으면 좋겠네.

 

그리고.. 대원 관계자 여러분.. 제발.. 오! 나의 여신님 애장판이나 신장판 좀 출판해주세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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