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에 갤럭시 S21 카메라 성능 유튜브를 본 적이 있는데, 하이엔드급 컴팩트 카메라 정도의 성능을 보일 정도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무서울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들을 보면 아무리 그래도 DSLR이나 미러리스는 절대 따라잡지 못한다고 하거나, 아니면 언젠가 전문 카메라들도 스마트폰들의 카메라로 멸종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뭐.. 지금 갑론을박하는 거보다 그때 가서 자기한테 맞는 걸 사용하면 되는 거겠지.
얼마 전에 집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케녹스 V10. 진짜 오랜만에 만나서 인지 무척 반가웠다. 2005년에 구입한 것인데, 원래는 내 첫 카메라는 삼성 디지맥스 V3였다. 공장에서 파트타임 해서 구매한 것인데, 호주 워킹홀리데이 갔다가 도둑을 맞아 버려서.. 한국에서 부모님이 구매해서 보내주신 V10.
2000년대에는 이런 컴팩트 카메라들이 정말 많았던 것 같았다. 지금이야 인물 사진 하면 캐논이지만, 그 당시에는 인물 사진 찍으려고 올림푸스 컴팩트 카메라도 많이 구매한 듯하다. (지금은 삼성 카메라도, 올림푸스도 더 이상은.. ㅠ.ㅠ)
V10이면 700만 화소에 자동과 수동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모델이다. 지금도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가 무엇인지 기본 개념만 아는 정도인 내가 수동모드에 대해서는 15년 전에는 아예 전무했던지라 늘 자동모드로만 세팅하고 촬영했다. 2000년 대에 해외여행 다니면서 5년 정도 쓰다가 아이폰3GS를 사용하면서 장롱으로 들어가게 된 V10이다.
V10을 발견하고 난 뒤에 예전에는 자동모드만 사용했지만 직접 수동모드를 조작해보았다. M으로 설정한 뒤에 하나씩 만져보았다. 최대 50mm 화각에서 조리개의 경우 F2.8~6.4, 셔터스피드는 15s~1/2000s까지 가능했다. 그리고 ISO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던데 구글이란 네이버를 보니 그냥 자동으로 맞춰 주는 거 같았다. 50~400까지 자동인데.. 뭐.. 이럴 거면 완전 수동도 아니잖아...
V10 수동 모드가 가능하지만.. 무언가 좀 아쉬운 수치라고 해야 할까? 카알못이 함부로 말하면 안 되겠지만, 아예 자동 모드에 집중해서 출시했었어도 꽤 괜찮았을 듯하다.
이날 니콘이랑 아이폰도 들고나가서 같이 찍으면서 비교를 해보았다. 상당히 선명한 푸른 하늘이었는데, 니콘이랑 아이폰은 쨍하게 잘 나왔지만 V10는 약간 흐린 듯하게 찍혔다. 나도 아직 카알못이라 지금 생각해보면 화이트 밸런스도 따로 조작을 했었어야 하는데.. 그냥 조리개랑 셔터 스피드만 설정하고 촬영을 해버렸다.
V10에 접사 기능이 있어서 설정한 후에 찍어봄. 나중에 아이폰과 니콘 사진도 같이 비교 포스팅을 할 것이지만 꽃 사진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다만 꽃 색상이 선명한 선분홍색이 나오지는 않았다.
2006년에 V10으로 촬영한 사진. 음.. 아마 카메라가 오래되었다는 핑계는 되지 말자. 카알못인 내가 잘못 찍은 것이겠지.. 예전에 자동으로 찍은 사진들을 한번 뒤져 보니깐 위에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들이 꽤나 있었다. 며칠 전 공원에 가서 촬영한 것만큼의 하늘색은 많이 없었다. (자.. 자동모드 승리..)
역시 2006년에 사막에서 찍은 사진. 예전 사진들을 보니. 내가 잘못 촬영한 게 확실해지는 건가... 날씨가 좋으면 화이트 밸런스까지 조정해서 한번 찍어보고, 자동 모드로도 해서 다시 찍어봐야겠다.
오랜만에 V10을 발견하고 예전에 사진들도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돋는 것 같았다. 또 한편으로는 예전 사진들을 보니 그때 좀 더 카메라 공부를 해서 더 멋진 사진들을 남겼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곤 한다. 뭐.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사진을 하나씩 찍어가면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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