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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청정원 갈릭치즈 마요소스 후기

by DannyOcean 2021.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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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도우 끝부분

여러분들은 피자를 먹을 때 저기 끝에 도우 부분을 어떻게 처리할까? 일명 피자 테두리라는 부분은 사실 딱딱한 밀가루 빵이기에 그렇게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피자를 주문할 때, 도우 끝 부분에 옵션을 추가하는 분들도 많은데, 제일 대표적인 옵션이 치즈 크러스트 피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도우 속에 치즈도 굳어가면서 일반 도우보다 먹기에 약간 나을 뿐, 3,000원~ 4,000원을 낸 추가 옵션 비용 치고는 나에게 그렇게 매력적인 맛은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예전 레스토랑에서 식전 기다란 빵을 소스에 찍어 먹던 것이 떠올라서 몇 년 전부터 피자 주문 시 500원 정도 하는 1회용 갈릭 디핑소스 꼭 구매해서 남은 도우를 모두 소스 찍어 먹었다. 이 조합의 맛은 나 입맛에 꼭 맞았다. 본 피자보다 가끔 도우+갈링 디핑 소스 조합이 땡겨서 피자를 주문한 적이 있을 정도로 중독적인 맛을 자랑했다.

 


갈릭치즈 마요소스

얼마 전 GS슈퍼에 장을 보러 갔다가 소스 코너에서 우연히 이 갈릭치즈 마요 소스를 발견했다. 사람의 행동 패턴에 동선이 생기면 주변을 못 본다고 하더니, 늘 피자 주문할 때 소스를 구매한 것만 생각했지 이렇게 따로 판매할 줄은 몰랐다. 갈릭치즈 마요 소스라니! 이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갈릭치즈의 키워드를 보는 순간 무언가에 홀린 듯 이 녀석을 장바구니에 넣었다.

 


피자와 튀김에 즐기는 갈릭치즈

충동구매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자세히 색상을 보니 마요 소스라 그런지 색상이 내가 알고 있던 갈릭 디핑보다는 좀 연한 느낌이었다. 설마 예전에 먹던 갈릭 디핑 소스보다 맛이 약할까? 생각했지만 바나나 우유도 원래 하얀 것처럼 색이 좀 연할 뿐 맛은 진할 것이라는 최면을 스스로에게 거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참 금액은 당시에 오프라인 매장이라서 2,700원을 주고 구매를 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니 최저가가 1,900원대까지도 있었고 무엇보다 타사 제품의 갈릭치즈 소스가 많이 출시되어 있는 것도 알았다.

 


이중 뚜껑

제품을 개봉하면 맨 위에 캡을 돌려서 빼고 나면 여닫이 캡이 다시 등장한다. 그리고 마요네즈 종특인 별 모양 입구가 보이는데, 이는 케첩류 소스에 비해 마요네즈가 점성이 강해서 구멍의 모양을 다르게 하면 어느 정도 틀이 잡혀서 나와 저런 모양으로 해서 출시한다고 한다. (케첩은 별 모양 입구를 해도 점성이 약해서 의미가 없다.)

 


갈릭치즈 마요소스

홈페이지 제품 소개에는 '고소한 덴마크산 치즈와 구운 마늘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라고 했다. 깊은 풍미라니 이젠 앞으로 이 갈릭치즈 마요 소스만 있으면 1회용 갈릭 디핑 소스는 졸업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본연 그대로 맛을 보았다.

 

생 마요 소스를 한점, 두점 찍어 먹었다. 음.. 솔직한 내 느낌은 하얀 바나나우유는 바나나 맛이 나지만 하얀 갈릭치즈 마요 소스는 그렇지 못했다. 평소 내가 짜게 먹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대한 진한 갈릭 디핑 소스의 맛보다는 상대적으로 약했다. 빡빡한 피자 도우에 찍어 먹으려면 어느 정도 진한 맛을 자랑해야 하는데, 이 소스는 그냥 마요네즈가 메인에 갈릭치즈는 사이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 제품명이 마요 소스인데..

 

물론 맛이 없다는 건 아니다. 부드러운 맛에 갈릭치즈 맛도 느껴지고 제품 자체는 괜찮다. 다만 진한 갈릭 디핑 소스의 기대감으로 인해 약간 실망은 한 것뿐이다. 쉽게 말하면 제품은 문제가 없지만 개인 취향 차이라는 것이다.

 


원재료들

피자집 1회용 갈릭 디핑 소스의 졸업은 미뤄질 것 같다. 그런데 타사 제품들도 갈릭치즈고 출시가 좀 되었던데, 언제 기회가 되면 한번 경험은 해보고 싶긴 하다. 그래도 당분간 이 녀석이 있으니 피자를 시킬 때, 당분간은 갈릭 디핑은 추가하지 않겠지만.. 청정원 갈릭 디핑 마요 소스가 떨어지면 추가 구매는 하지 않을 듯하다. 

 

예전 과일 소주가 유행할 때 다양한 과일맛 소주가 나왔듯, 갈릭치즈 소스 시장이 좀 크면 진한 맛, 순한 맛 이렇게 나와도 좋을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 이 맛은 취향을 많이 타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진한 갈릭 디핑 소스류를 기대한 분들은 비추천이지만, 마요네즈 기반에 담백한 갈릭치즈의 맛을 원하시는 분들은 꽤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으니 참고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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