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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칭/경제 한스푼

뮤직카우(music cow)로 돈을 번다고?

by DannyOcean 2021.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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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저작권 판매 플랫폼 MUSIC COW

최근 몇 년 동안 플랫폼 분야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유튜브, 크몽, 숨고, 배달앱, 엣시 등등,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이 등장하고 있는데 19년 12월 유튜브에서 왠 빨간 스커트에 이쁘장한 광녀 콘셉트에 호호거리면서 코인 꾸러미를 나눠주는 광고를 보게 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uxI5bchL2qo

당시에는 뮤직카우가 아닌 뮤직코인이었다.

뮤직카우 (구:뮤직코인)

이게 뭔가 싶어서 찾아보니 음악의 저작권을 주식수만큼 쪼개서 옥션을 통해 판매를 하고 소유하고 있는 저작 권수만큼 저작권료를 배분하는 방식의 음악 투자 플랫폼이었다. 평소 이런 분야에 관심이 많아서 이때부터 저작권 개념부터 하나씩 공부해가며 조금씩 투자를 시작했다.

 

<필자가 1년 넘게 작지 않은 돈으로 옥션이나 혹은 유저 마켓에서 구매하면서 느낀 점들을 적어볼 테니

뮤직 카우에 투자를 하려는 분들은 꼭 한번 참고했으면 한다.>

 


안정성

뮤직카우에셋

일단 저작권을 분배해서 차익 실현 및 저작권료를 배분하는 플랫폼은 처음이라 처음에 투자할 때 이 플랫폼이 망하면 어떻게 될는지 무척 궁금했다. 


1. 저작권법에 따라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는 대통령령에 따른 문화체육부장관이 허가한 비영리 신탁기관만 가능하다. 즉, 뮤직 카우는 징수 및 분배의 권한이 없고, 비영리 신탁에서 분배받은 저작권을 뮤직카우 투자자들에게 정산한다. 여기서 우리가 저작권이라 생각하는 것은 저작권이 아닌 정확히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다. (저작권 아님! 이용약관 참고)

저작권이 아닌 저작권료 참여청구권


2. 저작권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나 한국음반산업협회에 저작권 지분에 대한 저작물 권리자가 뮤직카우에셋으로 되어있어서 자회사인 뮤직카우에셋이 저작권료를 받으면 뮤직카우에서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이 있는 사람들에게 정산을 한다. 

마지막 줄 : 회원은 청구권 외에 다른 일체의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


즉!! 우리는 정확히 주식처럼 1주당 저작권을 사는 게 아닌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사는 것이다. 그래서 '뮤직코인이 망하면 내가 가진 저작권은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하면 이 질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다.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의 리스트에게 정산을 하는 뮤직코인이 어느 날 망했다?

 

가정 1> 다른 기업에서 뮤직카우의 비즈니스 모델을 보고 인수를 해서 계속 운영한다. 이렇게 되면 뭐 나쁘지는 않을 듯.

 

가정 2> 기업 인수 없이 뮤직카우는 망해도 뮤직카우에셋이 남는다. 하지만 이 신탁사는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에 대한 정산을 해주는 일을 해줄지 의문이다.

 

가정 3> 가정 2에서 뮤직카우가 망해도 뮤직카우에셋이 남아있다고 했지만 뮤직카우가 망하면 뮤직카우에셋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말 그대로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가지고 있어서.. 누가 여기서 책임을 지지 않는 이상 그냥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쉽게 말하면 원금보장 따위는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식 같은 경우에는 내가 거래하는 증권사가 망해도 그 주식에 대한 권리를 내가 가지고 있어서 다른 증권사와 거래를 하면 된다. 하지만 여기 플랫폼이 망하면 내가 가진 투자원금은 그대로 없어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19년까지의 뮤직카우 매출과 영업이익

매출은 매년 늘고 있다. 즉, 뮤직카우의 서비스가 매년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유입이 되면서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지배력은 늘어만 가고 있다. 하지만 매년 영업이익은 손해를 보고 있다. 20년의 영업이익은 개선이 될지, 더 손해일지 모르지만, 2016년부터 정상적인 경영을 통해서 계속 손해를 보고 있는 회사이다.

 

생각 같아서는 현금흐름표 등을 보면서 어떻게 자금을 운영하는지, 혹은 판관비에서 뭐가 그렇데 늘어가는지 (보나 마나 광고비가 아닐까? 싶다.) 한번 들여다보고 싶은데.. 딱히 정보가 많지는 않다.  

 


투자 상품성

2021년 2월 17 필자의 현재보유곡과 평가손익 (투자기간 : 2019.12~21.02) 

<투자금액은 정확히 밝히지 않겠습니다.>

 

최근 삼성전자 등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주변에 수익을 많이 냈는데, 나는 그 사이에 꽤 많은 금액을 투자했지만 평가손익은 -6.2%이다. 이런 분들도 있을 거다. '이거 벚꽃 연금이다.' '저작권료를 원작자 사후 70년까지 받으니 그걸로 봐야 한다.'라고 하지만... 내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원금보전도 안 될 고위험 상품군이면, 연 7~8% 수익률만 보고 있기에 너무 작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실제 정산 받은 20년 저작권료 수익률

보면은 11%를 달성한 것도 있지만 이건 매체별 저작권료 분배시기에 따라 위와 같은 수익률이 나오고, 뮤직카우에서 보여주는 수익률 말고 내가 매달 참여청구권을 사면서 직접 계산한 수익률은 실제 손에 쥐어진 수익은 평균 약 7% 였다. 이 정도면 나쁘지는 않았다. 어째튼 뮤직카우만 망하지 않고 위에 평균 수익률만 계속 나온다면 말이다. 하지만 방금 한 말에는 어폐가 있다. 원금보전 안 될 수 있는 고위험 상품군에 평균 7%의 수익률??? 하지만 이 평균 7% 보장이 안 될 수 있다.

 


참여청구권 금액의 기준 부재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곡들의 일부내역

일단, 결론만 말하면 참여청구권의 금액에 대한 기준 부재이다.

주식도 오르고 내린다. 하지만 고평가, 저평가란 말이 있고 주식을 그냥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재무제표에 있는 매출, 영업이익이나 시가총액 등으로 재무상의 가치라도 측정을 해서 주가가 어느 정도 적정 가격인지 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들은 어떤 기준이 있느냐는 것이다. 저 위에 곡들의 절반 이상은 최저가로 어떻게든 낙찰을 받아서 산 것이다. 그런데 이 옥션 제도가 유저가 경쟁을 하면서 금액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고 실제 유저 마켓에 가면 최저가보다 너 낮게 측정되어 있는 곡들도 즐비하다. 이러다 보니 이제 나는 더 이상 최저가 낙찰에 연연하지 않게 된 거 같다. 

 

그러면 옥션을 하지 말고 유저 마켓에서 사면되겠네?라고 하지만... 어떤 곡은 옥션보다 이미 높은 수익을 내는 곡들도 역시 즐비하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아무 기준도 없이 유저들의 심리적 수요과 공급에 따라 금액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물론 주식도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내가 기업에 대한 뉴스, 전자공시, 재무제표 등을 보고 판단할 수 있는 자료가 적어도 있다.)

 

위에 보면 모모랜드의 '짠쿵쾅'과 걸스데이의 '달링'이 유독 수익률이 안 좋은데, 저 두 곡이 계속 떨어지자 나쁘지 않은 곡이라 생각하고 계속 매입을 했지만.. 결국 떨어지면서 저렇게 손해를 보게 된 것. 나 역시 기준도 없이 계속 떨어진다고 매입하다 보니... 이런 결과를...

 


저작권율의 유지율

 

유튜브 광고에 보면 연평균 7~8% 하면서 벚꽃 연금이니 뭐니 하는데, 연금이는 개념은 우리의 노후를 지켜주는 중요한 개념이다. 그런데 내가 투자 상품성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연평균 7~8%가 유지된다면 벚꽃 연금이 될 수도 있겠다.

 

뮤직카우에서 말하는 저작권 개념이 저작자 사후 70년까지라고 하면서 저작권 보호기간을 들먹거린다. 물론 계속 음악 스트링 시장도 커져가면서 계속 음악시장은 커질 것이고 저작권에 대한 보호도 차츰 강해질 것이다. 하지만,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곡들이 10년, 20년 뒤에도 꾸준히 사람들이 사랑해주고 들을까? 하물며 30~40년 뒤에는??

 

1년 사이에도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음악을 만들어내고 점점 음악의 수는 늘어만 간다. 적어도 내가 보유한 곡들을 사람들이 듣거나 재생이 되어야지 저작권료가 발생하는데 분명 시간이 지날수록 보유한 곡들의 가치는 떨어져 갈 것이다.


실제 3~5년뒤에 저작권료 하락 안내

실제로 곡들마다 저작권료를 보면 부익부 빈익빈이 있다. 게다가 뮤직카우에서도 이야기하지만 신곡의 경우 3년 이상 지나면 수익률이 줄어든다. 

 

여기서 시간이 계속 흘러서 저작권료가 줄어들면 이 부분도 곡 금액에 반영이 되어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면 감가상각처럼 점점 가치는 하락하고 심한 경우에는 0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뮤직카우가 말하는 책임은 온전히 투자자의 몫

뮤직카우에서도 미래의 저작권료 및 저작료 참여청구권의 판매 성사 여부를 보장하거나 책임지지 않는다고 한다. 벚꽃 연금이라고 광고하면서 미래의 저작권료를 보장이 되지 않으면.. 연금이라고 하면 안 되잖어...


1년 넘게 유저 마켓을 통해 구입도 하고, 옥션 최저가 낙찰도 하면서 이용을 해 본 뮤직카우, 지금은 아직 내가 보기에는 투자처로 보기에는 매력이 없는 투자처인 것 같다. 

 

저작권??

내 저작권 아님. 정확히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임. 뮤직카우가 망하면 내가 저작권 소유자로 권리 행사 안 됨.

 

원금 보장??

뮤직카우가 망하고 카우에셋까지 망하면 어디다 이야기해야 하지? 내가 가진 게 저작권이 아니라서 한국저작권협회에 문의해도 도와줄 수 없다고 답변할 것 같음. 뮤직카우가 망하지 않아도 시간이 흘러서 보유한 곡의 가치가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크게 볼 수 있음. 

 

연 저작권료 수익률 7~8% 보장??

벚꽃 연금이니 하면서 연 7~8%로 광고하지만 절대적인 건 아님. 위에 뮤직카우도 미래의 저작권료에 대한 보상과 책임이 없다고 함. 분명 보유한 곡들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 떨어질 것임. 역주행이나 리메이크될 수 도 있잖아!! 하는 분들도 있는데, 어떤 곡이 언제 리메이크될지로 모르는데 그거 하나 보고 투자를 하겠다는 건 말도 안 된다. 


솔직히 저도 이렇게 글을 쓰니 '뮤직카우 망해라!!' 같은데.. 저는 음악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이미 적지 않는 돈을 뮤직카우에 투자해서 저작권료를 받고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뮤직카우가 흥해야 기업이 유지가 되면서 저작권료도 꾸준히 나오고, 거래량이 많아지면서 곡의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겠죠.

 

다만, 앞으로 뮤직카우 광고만 보고 정말 수익을 내기 위해 뮤지카우에 있는 곡에 투자하려는 분들은 적어도 이런 부분은 꼭 참고하시고 투자 결정을 하셨으면 합니다. 물론 해당 곡에 팬심에서 참여청구권 1~2개 구입하는 건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정말!! 투자는 오롯이 본인의 몫이고 책임입니다. 100만 원을 투자하든, 10원을 투자하든 금액 많고 적음을 떠나 소중한 나의 자산이니 하나라도 더 정확히 알아보시고 소중한 자산을 투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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