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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칭/투자 스터디

투자자 : 돈에 대한 마음가짐

by DannyOcean 2021.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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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며칠 전 암호화폐가 급락했다가 소폭 상승을 하면서 몇몇 지인 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될 건지 물어봐서 나는 '모른다.'라고 답했다. 왜냐하면 당연히 암호화폐에 투자를 1원도 하지 않아서이다. (채굴 화폐는 투자는 아니니 번외로 치자.) 왜 1원도 하지 않았냐면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 아직 미지의 세계이고 내 돈을 불확실한 곳에 넣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나름 암호화폐에 관심이 생겨서 주변에 동생이나 지인 분들 중 알트코인 쪽에 돈 10~20만 원 정도 넣어서 하고 있길래 투자하는 코인 선정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았다. 어떤 기술이 적용되며,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서 투자했는지 물어보자 그냥 남들이 하니깐 일단 해보는 거고 부담 없는 금액으로 한번 해본다고 했다. 음... 그냥 해본다라...

 


삼성증공업

2000년 중후반에 한국 중공업들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었고 중공업 주식을 사서 무조건 기다리면 수익을 낼 것이라는 생각에 친한 친구 중 한 명이 없는 돈 셈 치고 500만 원 정도 해서 삼성중공업에 투자를 했다. 보통 남이 뭘 사건 말건 딱히 말은 안 하지만 친구에게 물었다. 회사 재무구조나 앞으로 중공업 시장이 어떤지 물어보자 그냥 대기업이고 무조건 장기 투자를 하면 될 거라면서 대답을 했다.

 

내가 이때 농담조로 '없는 돈 셈 치고 투자하면 정말 없는 돈 된다.'라고 했는데, 이후 몇 년이 지나서 손해를 꽤나 보면서 정말 없는 돈이 되어 버렸고 이후에 매도를 하고 다시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에 암호화폐를 투자한다는 말을 들었다. 딱히 그 뒤는 물어보지는 않았음.

 


장님과 코끼리

동일한 투자처가 있어도 내가 얼마나 알아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내가 간혹 주변에 친한 지인에게는 괜찮은 기업을 발견하면 무조건 사라고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괜찮은 회사가 있다고 말하고 재무정보나 산업분야에 대해 설명을 해주지만 그것에는 관심이 없고 그냥 괜찮다고 하니 그냥 주식을 매수하고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반대로 내가 추천을 해주니깐 본인이 더 알아보고 적정 가격을 산출해서 나보다 더 수익을 내는 경우도 본 적이 있다.

 

위에 이미지처럼 코끼리가 기업이라고 하면 다리만 만지고 나무라고 판단한 뒤에 나무인 줄 알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부위별로 만져보고 이건 적어도 동물인 줄 알고 동물에 투자하는 것과는 다르다. 왜? 이런 걸까? 15년 정도 투자를 하면서 주변 지인들을 보니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사람과 손해를 보는 사람(때론 운이 좋아서 수익을 내기도 한다.)을 지켜보니깐 최근에야 이 차이점을 알 것 같았다.

 


자신을 사랑하기

나랑 동일하게 혹은 나보다 더욱 수익을 내는 지인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에 대한 가치관과 철학이 확고했다. 단돈 100원을 투자해도 그 대상이 무엇을 하고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철두철미 하게 파악한 뒤에 투자를 할지 안 할지 결정을 하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자신의 돈은 적은 금액이라도 소중했고 귀하게 여겼기 때문이다.  

 

돈을 검소하게 소비를 하면서도 정작 필요한 곳에 돈을 쓸 줄도 아는 이들이었다. 돈을 존중하고 귀하게 사용해서 인지 이들은 돈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 달랐고 자신에게 알맞은 곳에 소비 혹은 투자를 했다. 반면, 삼성중공업을 산 친한 친구는 없는 돈 셈 치고 가 정말 없는 돈이 되었고, 내 동생과 다른 지인들도 그냥 남의 말만 듣고 투자를 하는 거지 돈에 대한 마음가짐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돈을 귀하게 대해야 돈이 들어온다.

이 글을 읽는 나는 과연 남들이 주식으로 암호화폐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투자를 한 것인지 내가 꼼꼼히 알아보고 투자를 한 것이지 한번 생각해보자. 물론 내 운과 잘 맞아떨어져서 주식이나 암호화폐로 몇 백 프로 수익을 낼 수도 있고, 내가 꼼꼼히 알아보고 투자를 해도 손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꾸준히 지속적으로 손해를 최소화하고 수익을 최대한 내는 것이다. 이런 수익의 꾸준함은 내가 얼마나 돈을 귀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다른다. 돈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투자처를 철두철미하게 알아보고 소중한 돈을 투자한다. 

 

운이 좋아서 한 번에 돈을 벌어서 잘 사용하는 분도 있지만, 더 큰 욕심을 부리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분들도 보았다. 단 돈 100원이라도 내 돈을 욕심과 탐욕으로 대하지 말고 사랑으로 애정을 가지고 대하는 마음가짐은 젊은 때는 별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나도 나이가 들고 주변 지인들을 보면 확실히 경제력들이 차이가 나고 있었다.

 


출처 : 삼성생명 _ 라뗴는 말이야

나는 이 글을 읽는 2030분들에게 꼰대처럼 잔소리를 하고 싶다. 진짜 돈을 많이 벌고 싶으면 남이 돈 번 이야기 듣고 따라가지 말았으면 좋겠다. 물론 시기를 잘 맞아서 일확천금을 벌 수도 있겠지만 카지노에 가서 첫 판에 돈을 따는 것처럼 위험한 것은 없기에 이런 한방에 일확천금을 얻는 경험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경험을 쌓을 것이면 내가 돈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사용처나 투자처 등에 대해 철저하게 공부하고 이를 이용해서 조금씩 수익을 내는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당장에 돈이 안 될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지만 이런 경험과 마음가짐이 몇십 년씩 쌓여가면 아마 먼 미래에는 분명 당신은 내공이 상당한 부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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