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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칭/투자 스터디

벼락거지가 될 것처럼 느껴지는가?

by DannyOcean 2021.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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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25종 유의종목

<주의 : 엄청나게 자기중심적인 꼰대가 말하는 극도의 개인적인 의견이니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지난 11일에 갑자기 업비트에서 암호화폐 25종에 유의 종목을 지정하여 주말 내내 해당 코인들이 엄청난 폭락을 거두었다. 4월 말즘에 대출을 받아서 무리하게 코인 투자에 들어왔다가 5월 폭락으로 손실을 보고 다시 만회하기 위해 투자를 했는데, 그게 25종 코인에 해당이 되어서 절규에 가득한 댓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이게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안타까울 따름이다.

 


얼마전에 포스티한 이채원씨

한창 기업 공부할 때 피터 린치,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짐 콜린스 등의 투자나 기업 관련한 책들을 읽었는데 그중에 아마 이 책에 나온 내용인가? 투자를 하면서 '절대로 돈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그래야지 내가 투자에 실패해서 수익을 못 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때부터 나는 '절대 잃지 말 것!' 이 의미는 나에게 돈을 잃는 자체가 죄악시되는 강박관념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기

그래서 그런지 스스로도 보수적인 투자자라고 생각했고, 늘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은 곳에 투자를 하는 것은 늘 석연치 않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운이 좋은 것이라 생각이 드는 사건 몇 가지가 있었다. 투자금이 그리 많지 않던 시절에 남의 말만 듣고 덜컥 투자를 한 경우가 있었는데, 상당히 호되게 당한 적이 있었다. 돈도 얼마 없을 때 이런 경험들을 해서인지, 더욱 '내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투자 = 무조건 실패'라는 공식이 성립되었다. (물론... 내 눈으로 다 확인을 해서 똥을 피한 경우도 있지만, 함정에 빠지는 경우도 있긴 하다.)

 


피터린치의 마젤란펀드

13년 동안 피터 린치가 운영한 마젤란펀드인데, 2,700%의 꿈의 수익률로 유명한 펀드이다. 그런데 이 펀드가 또 유명해진 것 중에 하나가 가입자 중 절반이 마이너스 수익률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펀드는 13년 동안 단 한 번의 마이너스를 기록한 적이 없지만 분기, 월 단위로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가 운영하는 13년 동안에 1979년 2차 오일쇼크와 1987년 블랙먼데이는 증시를 공포로 몰아갈 만큼 초대형 악재였다. 블랙먼데이 당시에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바뀌고, 여론은 이 블랙먼데이가 한 두 달로 끝나지 않을 것이며 엄청난 두려움을 사회에 전파했다. 그 결과, 이때 환매를 한 고객들은 시장이 이끌리는 대로 행동을 하면서 부화뇌동(附和雷同)을 하게 되고 결국 손실로 이어지게 되었다. 

 


탐욕 그리고 조바심과 불안감

지옥 같은 투자 시장에서 정말 주의해야 할 것 중에 하나가 탐욕이다. 특히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 탐욕은 어떠한 인간이라도 한순간에 멸망으로 이끈다. 미디어를 보면 사기 관련 뉴스들이 많이 나오는데 '바보 아냐? 저런 거에 속아?'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사기꾼들은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서 눈을 멀게 만들고 그 사람의 피 같은 돈을 냉정하게 모두 다 털어간다.

 

투자로 본다면 이 탐욕으로 인해 정말 평생 힘들게 모은 우리 아이의 학자금, 노후 대비 종잣돈 등을 단 몇 분만에 한 두 종목에 몰빵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곳이 투자 시장이다.

 


지금 아니면 안돼!!

평소 주식, 코인이 정말 위험한 것이고 나랑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지인들이 슬슬 투자에 대한 소재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이때만 해도 당신과는 상관없는 세계이다. 왜냐. 위험하고 잘 알지도 못 하니깐, 그런데 주변 지인 몇 명이 이번 호황의 장세로 인해서 큰 돈을 만지고, 애들 학자금이니, 대출금이니 하면서 인생에 큰 비용이 드는 것을 해결하고도 이들의 자산에 변화가 생긴 것을 본다. 그러면서 주변에 너도 나도 계속 투자 이야기만 한다.

 

어느 날부터인가? 다들 스마트폰을 보면서 수익률을 서로 자랑하고 다들 부자가 된 것 마냥 이야기를 한다. 당신 옆 자리 전혀 투자에 관심 없던 김대리도 어느새 스마트폰을 보면서 열을 내기 시작한다. 당신은 조금씩 조바심이 일어난다. 주변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이때 기회를 놓치면 언제 또 돈 벌 기회가 올지 모른다라는 생각이 든다.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당신은 주식계좌를 만들거나 암호화폐 거래소에 계좌를 만들어 버린다. 이제 축하한다. 남들이 다하는 투자에 분위기에 휩쓸려 투자를 시작한 것에 대해 말이다.

 


잠깐!!!!!!

만약 이 글을 읽는 시점에 주식, 코인 등 최고가를 경신하고 너도 나도 코인이나 주식이니 하는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거나 이미 소중히 모아 놓은 돈을 계좌 이체해서 투자를 하려는 주린이나 코린이가 있다면 일단 냉수부터 마시고 진정해라. 

 

그리고 약간의 흥분을 가라 앉힌 뒤에 펜과 종이를 꺼내 들어라. 아니면 메모 프로그램도 좋다. 그럼 내가 투자하려는 기업이나 코인이 있다면 투자 대상에 대한 것을 적어보고 내가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 3가지와 위험요소 3가지 정도는 한번 적어보자. 최대한 길고 상세하게 적을수록 좋다.

 

뭐? 잘 모르겠다고? 적을게 하나도 없다고? 당연히 모르면 찾아봐야지. 기업이라면 최소한 전자공시시스템에 가서 사업계획서를 읽어보면 재무제표와 기본적인 사업 분야 내용에 대해 나온다. 코인이라면 누가 개발자이며 어떤 기술로 개발이 되고, 전망과 시장성을 알아보자.   

 


못 먹어도 고!!!

위처럼 이야기하면, 무슨 말도 안 되는 개소리 하냐고 지금 빨리 투자해야지 돈을 벌지, 언제 돌다리를 두들기고 있겠냐고!! 하면서 대출받아서 몰빵 할 수 있다. 자, 여기서부터 이 사람은 돈을 크게 벌 수도 있고, 크게 잃을 수도 있다. 만약에 초반에 좀 잃고 나온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어찌 운이 좋아서 크게 돈을 벌게 되면 이때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초반 투자에 크게 성공을 하면서 탐욕이라는 마음이 점점 나의 눈을 멀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점점 투자금은 커지고, 대출은 물론 집안사람들 돈까지 끌어다가 투자를 하기 시작한다. 정말 이렇게 계속 승승장구해서 다 같이 잘 먹고 잘 살면 좋을련만... 현실은 크게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럼.. 내가 말한 대로 대상에 대한 이유와 내용을 정리하면 다 이기는가? 아니다. 절대 아니다. 다만, 똥을 맞지 않은 확률이 어느 정도 높아지는 건 사실이다.

 


탐욕으론느 절대 성공 할 수 없다.

나는 투자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공부하고 조금씩 관심을 가지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강력하게 추천한다. 소액을 투자하더라도 철저하게 알아보고 투자하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에 실패를 해도 점점 내공이 늘면서 성공할 확률이 늘어갈 것이다. 

 

다만, 탐욕에 의해 조바심이 일어나는 투자만큼은 절대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예전 투자 포스팅에서도 투자 세계는 지옥 중에 지옥이다. 수많은 탐욕들은 눈먼 돈들을 데리고 와서, 정보로 무장된 기관이나 냉철한 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그 돈을 상납한다. 내 돈이 아이의 소중한 수술비든, 내 신혼집이든, 노후 자금이면 어떠한 사정이 있어도 절대 봐주는 것이 없다.

 

아무리 내공 있는 노련한 투자자라도 장세에 따라 혹은 자신의 판단 미스에 실패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과연 아무것도 모른 채 탐욕에 이끌려 투자하는 돈은 운이 좋아한, 두 번 수익을 낼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좋지 않은 결말이 기다릴 수 있으니..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서 투자 한번 해볼까? 생각하는 분들은 부디 심사숙고해서 결정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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