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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칭/투자 스터디

코인으로 돈을 쉽게 벌수 있을까?

by DannyOcean 2021.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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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 본 포스팅은 극도의 개인적인 의견이자 꼰대의 잔소리이니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신조어 '벼락거지'

최근 신조어 중에 '벼락 거지'라는 말이 있다. 검색을 해서 뜻을 찾아보면 “자신의 소득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음에도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가격이 급격히 올라 상대적으로 빈곤해진 사람을 자조적으로 가리키는 신조어”라는 뜻이다. 

 

의미에 나온 주식, 부동산뿐만 아니라 암호화폐까지 5월 중순 전까지는 급상승을 하면서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하지 않은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특히 2030들이 벼락 거지를 면하기 위해 점점 투자 활동에 뛰어드는 것 같다. 

 


1883년 잡지에 실린 일러스트

사실 나는 이런 사회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첫 번째로 돈이 많아야 그나마 사람 구실을 한다는 자본주의 사회와 더불어 두 번째로 돈을 버는 게 자신의 노력이 아닌 급등주, 코인에 돈을 넣어서 벌어들이는 건 사실 사회적으로나 투자자들에게는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투자나 경제에 대해 무관심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야 하기에 투자나 경제에 대해서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문제는 아무 준비도 없이 주식이나 코인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지금 남들은 쉽게 큰돈을 버는데, 난 관심 없이 살다가 주변을 둘러보니 나 혼자 벼락 거지가 된 것이다. 그래서 나도 안 되겠다 싶어서 투자 광풍에 참여를 하게 된다.

 


최근 토론실 및 댓글 내용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폭락장과 자기가 매수한 주식이 급락을 하면서 최근에 제일 많이 댓글들이 '몇 층에서 물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 '대출해서 투자했는데 어떡하냐?'라고 물어보는 글들이다. 사실 이런 질문 자체가 모순이다. 제대로 투자를 했다면 자신이 분석한 근거자료를 가지고 스스로가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자신이 아무것도 모르니 답답한 마음에 그냥 물어보는 것이다.

 

주변에 젊은 지인의 경우 얼마 전 대출까지 받아서 암호화폐 투자를 했고, 투자하자마자 폭락장이 시작되어서 지금은 거의 마이너스 40% 수익을 내고 있다고, 술 한 잔 마시면서 씁쓸하게 이야기했다. 평소처럼 무슨 이유로 투자했냐? 항상 공부하고 원칙에 근거해서 해야 되자 않냐?라는 꼰대의 잔소리를 하려다가 이 날만큼은 묵묵히 이야기만 들어주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드라마 미생을 보면 회사가 전쟁터이면 밖은 지옥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 말이 맞다. 특히나 작년부터 코로나로 인해 직장인들보다는 자영업 하는 분들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그런데 밖만 지옥이 아니다. 나는 투자계 역시 지옥이라고 생각한다.

 

머리 좋은 사람들, 금융지식으로 무장한 사람들, 사기꾼부터 기관, 국가까지 어떻게든 수익을 내려고 자신들이 알고 있는 지식과 원칙, 능력들을 총동원해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 내려고 하는 곳이다. 이런 곳에 아무것도 모른 채, 주식, 코인에 입성해서 열심히 근로소득으로 벌어둔 돈을 그들에게 상납하는 것이다. 설령 운이 좋게 수익을 내도 결국 무지와 탐욕으로 인해 결국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과연 당신은 지옥 같은 투자계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덤벼들어서 수익을 낼 수 있을까?

 


 

요리연구가 백종원씨

'아니 그럼.. 남들 다 투자해서 돈을 벌고 있는데, 나만 가만히 있다가 벼락 거지가 되라고?'라고 하는 2030분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투자를 하지 말아라'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나는 젊을수록 투자와 경제에 대해 공부를 하고 투자를 했었으면 한다. 다만, 위처럼 그냥 기본기도 모른 채, 막연하게 수익을 내겠지라는 마음으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특히 2030분들은 제일 선행되어야 할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분야에서 능력과 경험을 쌓으면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설프게 투자해서 손해 본 뒤에 맘고생할 시간에 차라리 내 일을 하면서 전문가로 성장을 하고 이런 나의 직업으로 메인 소득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투자하기

주변 지인 중에 경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분이 계신데, 이분은 1년에 1~2번 정도만 경매를 하고 한번 할 때마다 30~40%의 수익을 내신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다른 부동산을 전혀 모르는 분도 아니다. 상당히 잘 아시는데, 경매만 진행하는 게 자신이 제일 잘 알고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한다. 실제로 이분은 남들에게 아쉬운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될 정도로 경매를 통해 많은 자산을 형성하셨다. 

 

투자도 주식과 코인만 있는 게 아니다. 나한테 맞는 옷을 찾아야 한다. 모두 다 자기에게 맞는 투자 옷이 있다. 이걸 찾아서 중점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월가의 영웅 '피터 린치'

최근에 암호화폐의 폭락장으로 유튜브나 종목 토론실에서 '많이 물렸으니 어떡하냐?'라는 댓글이나 뉴스를 보면 무리하게 대출해서 손해를 본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울 따름이다. 코인의 광풍으로 인해 돈을 벌려면 코인만 하면 인생역전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돈을 버는 수단이 코인이나 주식으로만 보이는 게 아쉽기만 하다.

 

내 개인적인 사견으로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최소 전문가가 되어서 그곳에서 돈을 벌고 투자와 경제도 공부하면서 사이드로 해서 원하는 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내 일에 전문가가 되어 있다는 건, 내 삶의 가치관에 내공이 있는 것이고 이 말은 투자에 대해서도 쉽게 보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에 우리 옆집에 피터 린치가 이사를 왔다면 가서 무슨 주식을 사는지 물어보는 것보다는 어떤 기업이 돈이 되는지에 대한 기준에 대해 대화를 나눌 정도가 되어야 한다.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돈을 영영 못 벌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생각보다 내가 관심이 없어 그렇지 돈을 버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고 내가 전문가가 될수록, 실력과 내공이 강할수록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들은 점점 눈에 들어올 것이다. 돈을 버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나의 내공과 실력이 깊을수록 리스크라는 허들은 낮아지고 수익을 낼 가능성은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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