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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코칭/투자 스터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 돈 버는 유튜브 영상

by DannyOcean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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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법

작년 (20년)부터 코로나 시대가 열리면서 특정 사업분야(여행, 항공 등)와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경제에 크나큰 타격을 입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노마드, 부업이라는 키워드들이 상당히 많이 접하게 되었고, 나 역시 올해 1월부터 할 게 없나 싶어서 늘 보던 유튜브에 들어가 '돈 버는 법'이라는 단순한 키워드로 검색을 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많은 돈벌이가 있었던 것 아닌가? '3개월 안에 월 500만 원 벌기'. '무자본 창업', '매일 하루 5만 원 벌기', 이런 제목으로 영상들이 상당히 많았다. 아니 매일 1시간 투자해도 월 100만 원씩 번다는 제목만 보면 단순 계산으로 5시간 일하면 월 500만 원 벌 수 있으니 그냥 월급 받는 근로소득자는 쌈 싸 먹어 버리는 제목인지라 어떤 내용인가 싶어서 클릭을 해보았다.

 


빈수레가 요란하다.

'스마트 스토어', 'E-Book', '블로그', '스톡 사진', '네코 랜드', '이모티콘', '앱테크', '리워드 사이트', '스톡 사진', '디자인해서 굿즈에 적용하기', '데이터 라벨러' 대충 1월에 본 영상들이다. 아마 이것 말고도 훨씬 돈을 더 버는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이 중에 2~3개만 해도 꽤 괜찮은 거 아닌가? 1일 1 블로그 포스팅, 1일 1 디자인 만들면 장기적으로 돈을 버는 것이고, 무슨 스마트폰으로 사진만 찍어서 올리면 그 저작권으로 사후 70년까지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

 

그리고 영상을 올리는 분들 중에 '당신이 돈을 못 버는 이유는 이 영상을 보고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독설을 날리는 분도 계신다. 맞는 말이다. 나는 아무 변화도 없으면서 무언가를 바라는 건 도둑놈 심보니깐~! 그래서 영상들을 보고 관련 내용들을 정리하며 하나씩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도데체 난 뭘 한거지?

솔직히 말해보겠다. 나는 4개월 동안 쏟은 시간과 노력을 그냥 사라졌다. 일단 영상들 제목처럼 쉽게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은 딱히 돈이 되지 않았다. 돈 버는 영상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바로 시작하라!!'라는 말을 한다. 그 말은 맞다. 누구나 다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나 돈을 버는 것은 아니었다.

 

일단 나는 내가 본 영상 중에 거르고 걸러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하는 것이 티스토리와 스톡 사진이었다. 스톡 사진의 경우에는 정말 열심히 했다. 3개월 동안 소품 사서 찍고, 밖에 나가서 괜찮은 사진들도 찍고 말이다. 그리고 사진도 좀 팔리고 해서 나쁘지 않았는데, 지난주에 내가 올린 스톡 사진들을 모두 내렸다. 나름 고심하고 노력해서 촬영한 사진들은 모두 판매용으로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톡 사이트에 승인이 된다고 판매용으로 적합하다는 것은 아니다.)

 

티스토리의 경우에는 애드센스를 달았지만 이 애드센스 수익보다는 먼 훗날 내 소설을 한편씩 연재하는 차원에서 만든 것이라 광고 수익은 크게 차지 않는다.

 

아무튼 그럼 그 영상을 올린 사람들은 사기꾼이고 모든 콘텐츠들은 다 엉터리일까? 만약에 그 돈 버는 영상들을 볼 것이라면 적어도 내가 느낀 네 가지 정도는 참고하고 부업을 알아보면 좋겠다.  

 


서로 다른 관점

관점의 차이

영상들 제목이나 썸네일을 보면 조금만 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을 보고 실행에 옮기는 것은 좋다. 하지만 이 돈 버는 관점을 정말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으로 접근을 하면 안 된다. 만약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관점으로 접근을 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지치게 되고 '아우!! 사기꾼들!! 내 다시는 돈 버는 영상 보나 봐라!!!'라는 생각으로 다시는 부업 관련 영상은 보지 않는다.

 

엄밀히 말하면 위에 내가 본 내용들도 다 돈은 벌 수 있다. 그런데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 가지를 선택하면 더 깊게 파야 하고 남들과 다른 아이디어로 승부를 내야 한다. 누구나 도전을 할 수 있기에 부업의 진입장벽이 낮을수록 더 많은 전문성과 차별성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내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즉, 쉽게 할 수 있는 건 없다. 내가 최소한도 아닌 최대한 파고들어야 한다.

 

그래서 쉽게 돈 버는 법 등의 썸네일, 제목을 보고 들어가지만 거기서 '이런 부업이 있다.'라고 소개하는 정도의 관점으로 봐야지. 이 사람들 말대로 그냥 시작하면 돈 벌겠네? 이건 절대 아니라는 말씀이다. 

 


출처 : freepik

시장 환경의 변화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영상이 언제 올라온 것인가? 혹은 그 노하우 전수자는 지속적으로 영상을 올리는가? 이미 관련 시장은 환경이 많이 바뀌어 있거나 선두주자들이 파이를 모두 나눠먹은 시장일 텐데, 알고리즘에 의해 2~3년 전 영상 하나 달랑 보고 시작을 한다면 어느 순간에 무언가 맞지 않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걸 느끼고 포기하는 등의 시간을 낭비할 수 있다.

 

적어도 한 가지 부업을 시작하려면 어느 정도 시장 환경을 파악하고 영상에서 말하는 대로 할 수 있는지 잘 따져보자. 

 


출처 : 크립토뉴스

전문성의 차이

영상들을 볼 때 잘 봐야 하는 것이 이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잘 봐야 한다. 실제로 그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인지 아니면 단순히 부업 소개만 하는 사람인지 말이다. 만약 A라는 부업 아이템을 소개했는데, 그 유튜버나 블로거가 다양한 부업 파이프 라인을 구축해있다고 하면 아~ 이런 일이 있구나 참고만 하고 그 A부업 아이템만 파고드는 유튜버나 블로거들을 찾아보라. 

 

제일주의해야 할 영상은 그냥 한, 두 번 해보고 전문가처럼 만든 콘텐츠인데, 하나만 보지 말고 다른 사람들의 영상과 글들도 검색해가며 정말 깊이가 있는 노하우나 정보들을 찾아본다면 아마 양질의 차이로 저품질 영상들은 자연스럽게 걸러질 것이다.

 


옥스포드 대학

깊이의 차이

유튜브 대학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유튜브에 없는 콘텐츠들이 없다. 그런데 방대한 콘텐츠와 깊은 정보는 같은 것이 아니다. 단순히 10분 남짓한 영상에서 다루는 내용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어떤 부업을 가지고 준비를 하려고 하는데 점점 찾아보면 생각보다 내가 궁금해하거나 필요한 깊이 있는 영상은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다양한 유튜버 영상들도 찾아야 하고 포스팅된 글들도 읽어보고 관련 전문 서적을 읽어보기도 해야 한다. 주변 지인 중에 전문가가 있으면 제일 좋지만 없는 경우에는 카페 등을 가입해서 최대한 내용들을 찾아보고 공부해야 한다.

 

10분짜리 유튜브 영상 몇 개만 보고 그대로 해서 성공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다른 사람도 그 영상 몇 개만 보고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건 출발점이 똑같아진다는 것이기에 더욱더 깊이 있게 찾아보고 공부해야 한다. 

 


나는 정말 3개월 동안 영혼을 갈아서 진행한 스톡 사진이 지난주에 잘못된 방법임을 알게 되었고, 모두 다 사진들을 내리고 있을 때 사실 많이 허탈했다. 좋게 말하면 시행착오를 경험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진짜 시간 낭비한 셈이기 때문이다. 더 억울한 건 일부 스톡 사이트에서는 사진 삭제가 되지 않아서 포트폴리오까지 망치게 되었다. 차라리 초기화가 되면 다시 시작하는데, 사진 삭제가 되지 않으니.. 참 억울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런 글을 포스팅하게 된 것 같다.

 

정말 유튜브에 많은 돈 버는 영상들이 있다. 영상을 올린 사람 중에 정말 자신의 노하우를 소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냥 광고 조회수를 올리려고 어디서 들은 부업 소개만 하거나 썸네일을 자극적으로 만드는 사람이 있다. 나는 후자 쪽 사람을 비난하거나 욕을 하는 건 아니다. 자본주의와 결합이 되어 있기에 당연히 이런 분들도 존재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내가 얼마나 올바른 정보를 수용하고 찾는 게 아닐까? 싶다. 적어도 이 글을 보는 분들은 나처럼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나마 내가 느낀 점들을 부족하게나마 정리해 보았다. 나는 이 글 역시 참고만 했으면 하고 자신만의 기준을 잘 세워서 훗날에 여러분들이 원하는 만큼 돈을 벌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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