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장미꽃 키우는 법

by DannyOcean 2021. 4. 13.
반응형

현재 키우고 있는 장미꽃 : 꽃순이

집 안에 조화가 아닌 생화가 있어야지 좋다고 들은 적도 있고 나에게 행운의 색은 붉은색이라는 말에 3월 22일(월)부터 키운 장미. 3주 정도가 지나가 사진처럼 여섯 송이가 활짝 피었고, 남은 봉우리 하나는 서서히 열리려고 하고 있다. 예전에 어머니가 준 산세 배리아도 키우다가 저 세상으로 보낸 적이 있어서 인지 사실 처음에 장미를 키울 때, '잘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21년 3월 22일 첫만남

정말 까다로운 여자 친구처럼 키우기 힘들다는 장미를 데리고 와서 과연 저기에 장미꽃(이하 : 꽃순이)을 열리게 할 수 있을지 조금 자신은 없었다. 하지만 3주 동안 정말!!! 애지중지 하면서 충분한 햇살과 물, 바람을 맞이하게 하면서 한송이 한송이가 펴 갈 때마다 나름 보람이 느껴졌다. 

 


물주기

물 주는 법

장미는 물을 참 좋아하는 친구이다. 그래서 충분히 물을 줘야 하는데, 무작정 주기적으로 주거나 많이 주면 좋지 않다.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화분에 있는 겉흙의 상태를 체크한다. 꽃이 없을 때는 겉흙이 마르면 주고, 꽃이 피었을 때는 겉 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충분히 주자. 그리고 물을 줄 때 화분받침은 될 수 있으면 빼자, 고인물은 장미꽃에게 과습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한다고 한다.

 


출처 : 123RF

햇빛과 바람

직접적인 강한 빛을 좋아한다. 하루에 최소 5시간의 햇빛을 받게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기도 하고 설령 피더라고 상당히 작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바람이 잘 부는 곳에 꼭 두자. 그렇지 않으면 그렇지 않으면 금방 벌레가 생긴다고 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침에 일어나면 당일 날씨 등을 확인하고 비가 오지 않으면 장미꽃을 옥상에 들고 올라가서 두고 내려온다. 왜냐하면.. 집이 북향이라.. 햇빛이 안 들어옴.. ㅠ.ㅠ 요즘 같이 봄이 만발할 때는 거의 12시간 정도를 햇빛을 받게 하고 옥상에 두니 바람 또한 잘 불어서 딱 키우기 적합한 곳이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내 방 창문가에 두고 바람이라도 쐬게 한다.

 

만약 미세먼지까지 엄청 최악인 날에는 집안에 두고 선풍기 바람을 쐬게 하면서 최대한 귀하게(?) 키우고 있다.

 


온도

적정 온도

적정 온도는 낮에는 24~27도, 밤에는 15~18도라고 한다. 딱 요즘에 적정한 온도임. 30도가 넘어가는 고온에서는 꽃과 잎이 급격하게 시든다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어떻게 키울지 걱정이다. 이게 봄, 가을에만 피는 꽃인지도 모르겠고.. 이 부분은 따로 찾아보던지 공부를 해봐야 할 듯.

 


음악 들려주기

좋은 말과 음악 들려주기

어디서 들은 건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꽃순이 잎을 살짝 쓰다듬으며 잘 잤는지 물어보고 고맙다, 사랑한다.라는 말을 해준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클래식이나 재즈, 뉴에이지 음악도 함께 듣는다. 꽃순이의 심신안정을 위해서 말이다. 

 

뭐.. 확인된 바가 없지만 식물도 감정이 있다고 하고, 또 내가 사랑스러운 말을 할 때 나 역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서 늘 빠지지 않고 꽃순이에게 음악과 말을 건넨다.

 


꽃순이

작년에 부캐 밈이 유행을 해서 나름 지인들에게 막장 여자 친구 부캐 밈으로 농담을 하면서 나온 이름이 '꽃순이'었다. 그런 밈에서만 쓰다가 그냥 장미꽃을 키우면서 여기에 네이밍을 해버림. 나름 촌스러운 듯하면서도 잘 지은 듯~ 이름은 비록 꽃순이지만, 붉은 장미의 꽃말은 '사랑, 아름다움, 낭만적인 사랑, 용기, 존경, 열망, 열정' 이라고 한다. 

 


행운의 물어다 주는 꽃순이

나는 반려식물 이런 게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꽃순이를 키우면서 밤낮으로 신경 쓰고 이렇게 꽃을 피워주니 진짜 고마웠다. 사실 나도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을 키워보고 싶었는데, 내가 집에 없을 때 외로워할 것 같아서 따로 키우지 못했다. 그런데 수동적이고 말은 없지만 애정을 쏟으면 어여쁜 꽃으로 답하는 꽃순이를 이렇게 데리고 온 건 정말 잘한 것 같다. 정말 동물이 좀 부담스러운 분들은 이렇게 식물을 키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반응형

댓글